최용수, 기자회견에 김현성 대동... '조커 기용' 시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9.17 12: 06

"김현성(24)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팀 승리에 보탬이 될 것이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김현성의 조커 기용을 시사했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오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강 2차전을 앞두고 17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서울은 K리그 클래식에서 ACL에 나선 4팀 중 유일하게 생존한 팀이다. 그만큼 K리그 전체의 자존심을 걸고 ACL에 나선다는 막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상황은 서울 쪽이 유리한 편이다. 서울은 이번 2차전에서 0-0으로 비기기만 해도 원정골 우선의 원칙에 의거, 합계에서 앞서 4강 진출이 가능하다. 경고 누적으로 인해 1차전에 결장했던 베테랑 수비수 아디도 경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수비도 한층 더 든든해졌다.

세 번째 4강 도전인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도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또다시 4강 진출 문턱에서 좌절한다면 내게도 상당히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결코 물러설 수 없다"며 비장함을 보인 최 감독의 머리 속은 온통 내일(18일) 있을 2차전 경기에 집중되어있다.
2차전에 대한 승부수 중 하나로 눈여겨 볼만한 것이 김현성의 조커 기용이다. 최 감독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 김현성을 대동하고 나섰다. 김현성을 기자회견에 참석시킨 이유를 묻자 최 감독은 "우리 팀의 에이스 데얀이 좋은 감을 찾고 있다. 하지만 수비적, 공격적으로 양면성을 가져가야한다"며 모호한 미소를 지었다.
1차전 원정에서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은 채 1-1로 끝났던 기억 때문일까. 최 감독은 2차전의 양상에 대해 난타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감독이 김현성에게 거는 기대 역시 조커로서의 활용성에 있었다. 난타전 양상으로 흐를 때 후반 교체투입으로 새로운 공격 루트를 만들고 흐름을 되살리는 역할, 필요할 때를 위한 '한 방'을 터뜨려줄 능력이다.
최 감독은 "난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후반 10~20분 남았을 때 김현성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팀 승리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감과 팀 스피릿에 대한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다. 상당히 기대가 되는 선수"라고 김현성을 칭찬했다. 김현성 역시 "내게 있어서는 기회다. 잡는다면 그만큼 준비가 된 것이고 못 잡는다면 준비가 안된 것이다. 나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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