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추석을 앞두고 '일본 뇌염 모기 공포'가 확산될 조짐이다.
최근 대구 및 경북지역서에는 일본 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대구시 달서구에서는 40대 여성 1명이 올해 처음 일본 뇌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17일 경북 예천군에서도 일본 뇌염 의심 환자가 발생,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일본 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Japanese encephalitis virus)에 감염된 작은 빨간 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 뇌염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인체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고열, 두통, 무기력 혹은 흥분상태 등이 나타나고 병이 진행되면서 중추 신경계가 감염되어 의식장애, 경련, 혼수 증상이 나타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아시아 각국 환자의 대부분이 15세 이하의 어린이 및 청소년이며 최근 일본에서는 노인 환자가 많아지는 추세이다.
실제 치사율은 약 30% 수준. 지난해 확진 판정을 받은 20명 중 5명이 사망에 이르렀다. 2010년에도 26명 중 7명이 일본 뇌염으로 목숨을 잃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6주차(9월 1일부터 9월 7일까지) 국내 전체 모기 바생현황은 평년 동기간 대비 다소 감소한 수준이다. 평균 647마리로 평년 동기간 3134마리 대비 79.5% 감소했다. 이 중 일본 뇌염 매개 모기는 평균 77마리로 평년 동기간 1813마리 대비 95.8%가 줄었다.
그러나 일본 뇌염 매개모기는 전북과 경북, 남주 내륙 지역에 분포하고 매개모기 비율은 경북 지역과 남부 내륙 지역에 밀도가 높았다.
이에 예천군보건소, 대구시 등은 모기활동이 활발한 10월 하순까지 가정내에서는 방충망을 사용하고, 야간에는 모기가 많은 지역의 야외활동을 가능한 자제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또 불가피한 야외활동시에는 긴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표준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도 받을 것도 적극 권장했다.
특히 대구시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비상방역체제에 돌입했다. 하수구와 웅덩이, 수풀 등 모기 유충 서식지 취약지역 연무소독과 분무소독을 횟수를 1일 1회에서 2∼3회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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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