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급 야수들의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LA 다저스가 그 공백을 실감하며 4연패에 빠졌다. ‘4’라는 매직넘버도 바뀌지 않았다.
LA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이 8이닝 2실점의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빈공에 그치며 결국 1-2로 졌다. 4연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86승64패를 기록했고 2위 애리조나는 76승73패를 기록하며 다저스와의 승차를 9.5경기으로 좁혔다.
다저스는 1회 2사 1,2루 기회에서 A.J 엘리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선취점의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애리조나가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골드슈미트의 한 방으로 먼저 앞서 나갔다. 폴락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골드슈미트가 류현진의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33호)을 쏘아 올렸다.

이후로는 양팀 선발 류현진과 케이힐(애리조나)의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류현진은 1회 프라도부터 5회 고세비쉬까지 14타자에게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안정을 되찾았다. 케이힐도 1회 A.J 엘리스부터 5회 버스까지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류현진이 이 흐름을 깼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2S 상황에서 볼을 침착하게 골라내며 1회 이후 다저스의 첫 출루를 만들어냈다. 흔들린 케이힐은 다음 타자 푼토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고 이후 마크 엘리스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 기회에서 다저스는 곤살레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푸이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첫 득점과 함께 케이힐을 강판시켰다. 다만 다저스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두 번째 투수 콜멘터를 공략하지 못하고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다저스는 8회 1사 1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중심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곤살레스는 중견수 뜬공, 푸이그는 삼진에 그쳤다. 다저스는 9회 대타 영과 슈마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유리베의 희생번트 실패로 진루에 실패했고 2사 2,3루에서는 대타 켐프가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류현진은 8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역투를 선보였으나 완투패의 분루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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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