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승7패' 공포의 다저스 어디로? 시즌 초로 회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9.17 13: 21

부상에는 장사 없다. 시즌 중반 무서운 기세로 지구 선두까지 치고 올랐던 LA 다저스가 최근 10경기 3승7패 및 4연패로 다시 울고 있다. 결국 다저스의 4연패와 함께 류현진(26)은 완투패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LA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이 8이닝 2실점의 완투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빈공에 그치며 결국 1-2로 졌다. 4연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86승64패를 기록했고 2위 애리조나는 76승73패를 기록하며 다저스와의 승차를 9.5경기으로 좁혔다.
시즌 초반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침체기에 빠졌던 다저스는 시즌 중반 주전 선수들의 가세와 함께 무서운 위력을 발산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까지 치고 올라섰다. 46경기서 38승8패로 구단 신기록까지 세운 동시에 메이저리그 일정 기간 최다승 기록에도 계속 다가섰던 다저스. 그러나 9월 들어 다시 그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포스트시즌에서 확실한 활용을 위해 안타 기계 마이클 영까지 데려왔던 다저스. 그러나 기존 주전들이 또다시 부상으로 허덕이며 위기에 놓인 다저스다. 이날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 외야수 안드레 이디어와 칼 크로포드가 각각 가벼운 부상으로 빠진 다저스는 테이블세터를 닉 푼토(유격수)-마크 엘리스(2루수)로 짰다.
크로포드와 야시엘 푸이그가 자리를 바꿔 가며 이루던 테이블세터진에 비해서는 무게감이 떨어진다. 푼토는 올 시즌 1번 타순에 33번 들어서 타율 1할8푼8리, 출루율 2할1푼2리를 기록 중이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가치는 있지만 리드오프에 어울리는 선수는 아니다. 중심타선은 아드리안 곤살레스, 야시엘 푸이그, A.J 엘리스가 이룬다. 푸이그는 4번 타순에서 타율 3할9푼3리, OPS(출루율+장타율) 1.039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2번이나 1번 타순보다는 4번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편이다.
A.J 엘리스 역시 정상적인 다저스의 라인업이라면 5번에 어울리는 선수는 아니다. 6번 스킵 슈마커(중견수)는 백업 선수고 8번 닉 버스(좌익수)는 막 승격해 2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가장 좋았을 때의 구색이 갖춰지지 않으니 상대 투수에게 주는 위압감 자체가 다르다. 결국 다저스는 이날 내내 빈타에 허덕이다 9회초 무사 1,2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음에도, 마지막 대타 맷 켐프까지 쓰고도 이기지 못했다. 1-2.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 완투 경기를 패배로 곱씹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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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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