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누가 봐도 뛰어난 성적이었지만 이것이 14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바로 하나의 홈런 때문이었다. 류현진(26, LA 다저스)도 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도 찾을 수 있었던 경기였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으나 1회 골드슈미트에게 맞은 2점 홈런을 끝내 타선이 만회하지 못해 결국 완투패를 당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완투패다. 하지만 지난 12일과는 확연히 다른 내용으로 애리조나 징크스를 일정 부분 떨쳐냈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류현진은 경기 후 “100개의 공을 던졌는데 공 1개가 경기를 지게 만들었다”라고 돌아봤다. 바로 골드슈미트에게 맞은 홈런이었다. 류현진은 91마일(146.5km) 직구를 초구에 던졌으나 이것이 골드슈미트의 방망이에 걸리며 결승 2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실투 하나하나를 조심해야 할 것 같다”며 이번 경기의 교훈으로 남겼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잘 던졌는데 승리하지 못했다. 소감은?
- 100개의 공을 던졌는데 공 하나가 경기를 지게 했다. 실투 하나하나를 조심해야 할 것 같다.
Q) 매팅리 감독은 골드슈미트에게 맞은 공을 실투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 홈런을 맞았으면 뭔가의 실수가 있었기에 그런 것이다.
Q) 최근 힘든 모습이 있었는데 이날 좋은 경기를 펼쳤다
- 항상 편했고 힘든 것은 별로 없었다. 최근 경기 중 가장 내용이 좋았다. 그것이 위안인 것 같다.
Q) 팀 분위기는 어떤가
- 달라진 것 없이 똑같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 내일부터 또 열심히 할 것이라 생각한다.
Q) 1회에 부진했는데 한국에서도 그랬나?
- 한국에서도 1회에 좀 많이 맞는 편이었다. 여기 와서 좀 더 그런 경향이 생긴 것 같다. 초반에는 스트라이크를 잡으러가는 공이 맞는 것 같다.
Q) 지난 경기와 라인업이 똑같았는데 내용은 달랐다. 준비했던 점이나 달랐던 점은?
- 다른 날보다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 낮게 던진 것이 주효했다. 변화구 제구가 낮게 되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을 수 있었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Q) 평균자책점이 3.03까지 낮아졌는데?
- 남은 2경기에서 점수를 최대한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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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