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류현진 2안타 완투도 매직넘버 못 줄였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17 13: 50

류현진(26)의 완투에도 불구하고 LA 다저스의 매직넘버는 그대로 '4'를 줄이지 못했다. 류현진은 완투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지만 팀 타선의 지원 미비로 1-2 패배와 함께 시즌 7패(13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3.07에서 3.03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MLB닷컴' 다저스 홈페이지는 '류현진의 2안타 피칭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했다'며 '다저스와 류현진이 투런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MVP 후보 폴 골드슈미트를 도왔다. 다저스의 매직넘버는 4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골드슈미트는 올해 33홈런과 116타점에 타율 3할1리를 마크하고 있다. 다저스는 올해 그에게 타율 3할7푼7리 5홈런 18타점을 허용했다. 특히 류현진은 그에게 14타수 7안타를 맞았다'며 류현진과 골드슈미트의 천적관계를 조명했다. 

하지만 1회 골드슈미트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후 류현진의 피칭은 압권이었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2안타 8이닝 완투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졌다. 류현진은 13승7패가 됐다'며 '류현진은 골드슈미트에 홈런을 맞은 후 19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매팅리는 류현진을 7회에도 타석에 맡겼고, 애런 힐에게 7회말 두 번째 안타를 맞았다'고 전하며 홈런 이후 7이닝을 1안타로 막은 류현진의 피칭을 높이 평가했다. 
애리조나 홈페이지도 이날 경기 상보에서 '류현진은 2안타만을 내줬지만 운없는 패자(tough-luck loser)가 되어야 했다'며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의 불운을 조명했다. 올해 류현진의 1득점 이하 지원은 시즌 3번째인데 지난 12일 애리조나전에 이어 2경기 연속 1득점 지원은 올 시즌 처음이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도 경기 소식을 전하며 '류현진이 8이닝을 2안타로 막고도 패하는 쉽지 않은 일을 경험했다. 골드슈미트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19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고 전했다. 스포츠전문 매체 'ESPN'도 '류현진은 지난 4경기 중 3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하고도 3패를 안았는데 이날도 타선의 득점 지원이 미비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다저스는 최근 4연패를 당하며 매직넘버를 4에서 줄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 12경기에서 3승9패로 눈에 띄게 하향세.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팀의 사이클이 저점에 있다. 지구 2위 애리조나에 9.5경기차 1위로 우승이 거의 확정적이지만, 지금처럼 너무 페이스가 떨어지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의 완투패가 다저스에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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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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