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스파이', 추석 극장 싹쓸이..윈윈의 좋은 예?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9.17 15: 32

'관상'과 '스파이'가 추석을 앞두고 한국영화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 '감기'와 '숨바꼭질'의 인기 쌍끌이를 재현하고 있는 것. 두 영화는 전체 박스오피스의 70%를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외화의 공세 속에도 9월 한국영화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파이' 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관상'과 '스파이'는 2, 30대 관객과 가족 관객의 높은 비율을 보이며 서로 다른 주 관객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극과 코미디라는 두 영화의 장르적 차이만큼 그 관객층도 상이한 것.

먼저 '관상'은 2, 30대 비중이 높은 편이다. 20대 비율은 추석 주요영화 중 가장 높았고, 30대 비율 역시 높았다. 코미디와 액션 장르를 선호하는 40대 이상 관객이 '스파이'를 선택한 것과 대조적으로 젊은 2, 30대 관객들은 '관상'을 선택한 것이다.
한편 올 추석 유일한 코미디 '스파이'는 10대 자녀를 동반한 가족 관객의 관람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40대 이상의 높은 예매 비율이 가족 관람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가족 관객 비중이 높은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교', '슈퍼배드2'의 개봉 이후에도 지속적인 선택을 받고 있어, 가족 관객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석 연휴 흥행 전망이 밝다.
이와 같은 두 영화의 쌍끌이 흥행에 힘입어 전통적 비수기인 9월 전체관객수는 지난해 대비 25% 가량 증가했다. 게다가 두 영화의 주 관객층이 다르다는 점에서 이어질 추석 연휴에도 전체 관객수 증가가 기대된다.
또한 송강호와 설경구가 영화 인생 17년 만에 최초로 벌이는 맞대결 역시 쌍끌이 흥행에 관심을 가지게 한다. 두 사람이 동반 흥행을 통해 각각 ‘7천만 배우’, ‘6천만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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