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우완 기대주 유창준의 깜짝 호투를 예고했다.
2군 인스트럭터 통역 업무를 맡았던 유창준은 좋은 잠재력을 인정받아 신고선수가 됐고 이제는 정식 선수 등록을 넘어 17일 포항 삼성전서 데뷔 첫 1군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었다. 올 시즌 유창준의 2군 성적은 17경기 6승3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2.71로 두산 퓨처스팀 최고의 투수였다.
김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첫 등판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제 모습을 보여줬다. 그만큼 컨트롤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컨트롤이 뛰어나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정된 구위 뿐만 아니라 야구에 대한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우여곡절 끝에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된 만큼 승부 근성이 아주 강하다.

김 감독은 "통역 업무를 담당할때 배팅볼을 던지는 걸 보니 기본기가 잘 돼 있었다. 2군에서도 선발 투수로 뛸 만큼 재능이 좋은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김 감독은 "경기 초반에 무너지지 않는다면 5회까지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은 17일부터 7연전이 예정돼 있다. 7연전의 첫 선발 등판의 중책을 맡게 된 유창준의 활약이 더욱 중요하다. 데뷔 첫 1군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은 유창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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