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에서 확실히 탈출했음을 알렸다. '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가 결승타 포함 3타점을 뽑아내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17일 QVC 마린 스타디움서 벌어진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1회 선제 결승 중전 안타 포함 5타석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14일 라쿠텐전 1안타 1타점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타점. 팀은 10-4로 승리를 거뒀고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3할1리에서 3할5리(17일 현재)로 상승했다.
첫 타석부터 이대호는 자신의 결정력을 보여줬다. 1회초 아다치 료이치의 볼넷과 2루 도루로 2사 2루 선취점 찬스에서 첫 기회를 잡은 이대호는 상대 선발 가라가와 유키의 6구 째 직구(136km)를 잘 받아쳤다. 이는 아다치를 홈으로 이끄는 1타점 선제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2회초에서도 1사 후 연속 3안타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 이대호는 가라가와의 6구 째 낮은 커브(102km)를 걷어올렸고 이는 중견수 방면 2타점 쐐기 2루타로 이어졌다. 이미 1회서만 4점을 뽑은 오릭스가 확실히 달아날 수 있던 쐐기타였다.
4회초 2사 2루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한 이대호는 가와바타 다카요시의 2루타에 홈을 밟으며 득점도 올렸다. 5회초 우익수 플라이를 때려낸 이대호는 10-1로 크게 앞선 8회초 1사에서 오타니 도모히사의 4구 째 슬라이더(131km)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안타 후 이대호는 대주자 시마다 다쿠야와 교체되었다.
오릭스는 초반부터 화끈한 타력으로 지바 롯데를 일축하며 2연승을 거뒀다. 오릭스 선발 가네코 치히로는 타선 지원을 힘에 업고 쾌투를 펼치며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2승(8패)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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