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오른손 투수 문성현(22)이 ‘복덩이’ 다운 투구를 펼쳤다. 시즌 5승(3패)째를 수확했다. 후반기에만 5승을 쓸어 담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후반기 여유있는 순위 싸움을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문성현과 오재영을 꼽았다. 문성현은 이날도 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팀의 7-1 승리에 발판을 놨다.
문성현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9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었다. 9탈삼진 가운데 6개를 슬라이더로 잡아냈다. 문성현은 지난해 5월 4일 광주 KIA전에서 9탈삼진을 기록한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썼다.
문성현은 이날 까지 후반기 9경기에 등판했다. 지난 7월 26일 대구 삼성전 중간 투수로 등판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선발 등판했다. 문성현이 후반기 선발 등판한 8경기에서 넥센은 6승 2패로 승률 7할5푼을 기록했다. 문성현은 선발 등판한 8경기에서 5승을 따냈다.

문성현은 1회 선두 타자 조홍석을 144km 직구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봉쇄했다. 이어 조성환을 바깥 쪽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막았다. 문성현은 손아섭을 2루 땅볼로 잡고 가볍게 1회를 마쳤다. 2회 문성현은 1사후 장성호를 4구째 130km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으로 솎아냈다. 2사후 전준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황재균을 3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문성현은 3회 선두 타자 강민호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줬다. 문규현에게 1루 땅볼을 맞고 1사 3루를 맞았다. 문성현은 조홍석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실점했다. 유격수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 된 공이 안타로 기록됐다.
문성현은 손아섭에게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성 타구를 때렸다. 하지만 외야에서 유격수 강정호가 잡았다 놓쳤다. 고의낙구로 인정되지 않아 강정호는 2루 서건창에게 송구했고 1루 주자는 포스 아웃 2루 주자는 태그 아웃됐다.
4회 문성현은 1사후 장성호에게 좌익수 왼쪽에 흐르는 2루타를 맞았지만 전준우를 삼진, 황재균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문성현은 5회와 6회, 7회도 한 타자 씩 출루를 허용했지만 위력적인 슬라이더로 롯데 타선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일축했다. 문성현은 7회까지 99개의 공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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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