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랜드, 한화 시즌 첫 완투…124구 역투에도 패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17 21: 15

한화 외국인 투수 대나 이브랜드(30)가 팀의 시즌 첫 완투 피칭을 펼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124구 역투도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이브랜드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화 타선이 한 점밖에 지원하지 못했고, 2-5 패배와 함께 이브랜드는 시즌 12패(6승)째를 당해야 했다. 평균자책점을 5.36에서 5.34로 조금 더 낮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1회 시작은 불안했다. 신종길에게 좌전 안타, 안치홍에게 3루 번트 안타, 이범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이브랜드는 나지완에게 좌측에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김주형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낸 뒤 차일목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백용환-이종환-홍재호를 공 9개로 2회를 삼자범퇴한 이브랜드는 3회에도 신종길-안치홍-이범호를 공 10개로 삼자범퇴 요리. 4회에는 나지완과 차일목을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역시 삼자범퇴. 5회에도 백용환-이종환을 체인지업·슬라이더로 삼진 잡으며 역시 삼자범퇴 처리했다. 
16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이브랜드는 그러나 6회 선두타자 신종길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안치홍-이범호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나지완에게 좌측 1타점 2루타를 맞은뒤 김주형에게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로 2실점을 했다. 
하지만 7회 공 6개로 다시 한 번 삼자범퇴 행진을 시작한 이브랜드는 8회 2사 후 이범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을 뿐 나지완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8이닝을 채웠다. 이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이브랜드는 그러나 김주형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준호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고 5실점째를 허용했다. 총 투구수는 124개로 스트라이크 79개, 볼 45개. 지난 5월30일 대전 NC전 130구 이후 두 번째로 많은 투구수였다 .
최고 143km 직구(35개)에 체인지업(36개)-투심(27개ㅐ)-슬라이더(25개)-커브(1개) 등 다양한 공을 섞어 던졌다. 이브랜드의 9이닝은 지난 5월26일 대전 삼성전, 6월8일 문학 SK전 8이닝을 넘어 올 시즌 개인 최다 투구이닝. 한화의 완투는 올해 114경기 만에 처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브랜드는 시즌 12패를 당하며 SK 조조 레이예스(13패) 다음으로 많은 리그 두 번째 많은 최다패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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