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실책성 플레이를 남발한 SK를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LG는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시즌 14차전에서 5-3으로 승리, 1위 자리를 사수한 동시에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4승 만을 남겨뒀다.
LG는 선발투수 신정락이 1군 복귀 등판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시즌 8승에 성공했다. 신정락은 이따금씩 제구력이 흔들려 홈런 2개를 허용했지만 사사구 1개만을 기록하고 7회초 타선 지원과 SK의 불안한 수비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LG 타선은 12개의 안타를 폭발, 지난 2경기 총합 1득점 침체에서 빠져나왔다. 1번 타자로 출장한 김용의가 1안타 1볼넷으로 두 번 출루, 2번 타자 박용택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테이블세터가 맹활약했다. 손주인 또한 3타수 3안타로 1사구로 하위 타선의 첨병 역할을 했고 이병규(9번)는 7회초 결승타를 때렸다.
이날 승리로 1위 LG는 시즌 69승(47패)을 올리며 2위 삼성과 1.5경기차를 유지했다. 반면 SK는 5회말 주루플레이 미스와 7회초 실책성 수비 2개로 3연패와 함께 55패(56승 2무)째를 당해 7년 만에 루징시리즈 위기에 처했다.
경기 후반까지 양 팀은 치열하게 물고 물렸다. 2회초 LG가 첫 타자 정성훈의 2루타로 찬스를 잡고 2사 3루에서 손주인이 백인식의 높은 직구에 중전 적시타를 날려 1-0, 선취점에 성공했다.
그러자 SK도 한 방으로 주도권을 빼앗았다. SK는 4회말 최정이 신정락의 2구 투심 패스트볼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LG가 바로 반격, 5회초 오지환이 좌측 펜스 맞는 2루타를 날린 뒤 김용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찬스서 LG는 박용택이 백인식의 3구 직구에 좌전 적시타를 때려 2-1로 재역전했다.
SK는 6회말 첫 타자 조동화가 좌전안타를 치고 곧이어 박재상이 신정락의 높게 제구된 투심 패스트볼에 우월 투런포를 작렬, 3-2로 첫 번째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LG는 7회초 타선의 집중력과 SK의 실책성 수비 플레이에 힘입어 쉽게 주도권을 잡았다. LG는 김용의가 우전 2루타를 날렸고 박용택의 기습 번트가 내야안타로 이어져 1사 1, 3루 찬스를 맞이했다. 기회서 LG는 이진영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를 향했고 SK 유격수 나주환이 이를 잡아내지 못해 1타점 적시타, 3-3 동점이 됐다.
이어 LG는 정성훈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 대량 득점 기회를 잡았고 이병규(9번)의 좌중간을 가르는 큰 타구를 박재상이 쫓아갔으나 잡지 못하며 다시 적시타, 한 점을 더했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LG는 손주인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3루 주자 이진영이 득점, 5-3까지 SK를 따돌렸다.
LG는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고 8회말 2사 1루서 봉중근을 투입하며 승리지키기에 들어갔다. 봉중근은 박정권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김강민을 3루 땅볼로 잡아 8회를 마쳤다. 이후 9회말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시즌 36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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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