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분전에도...' 女 배구, 中에 0-3 완패... 조 2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9.17 22: 26

한국 여자배구(세계랭킹 10위)가 김연경(18득점)의 분전 속에서도 중국(세계랭킹 5위)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한국시간) 태국 라차부리 찻차이홀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여자배구 선수권대회 8강 2차리그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2-25, 14-25, 17-25)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예선 B, D조 상위 2개 팀이 한 조를 이룬 F조에서 2위에 올라 A, C조 상위 2개 팀이 이룬 E조에서 3위를 차지한 카자흐스탄과 8강전을 펼치게 됐다.
한국은 고질적인 서브 리시브의 난조 속에서 초반부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김연경의 고군분투 속에서 1세트 중반까지 1점차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주팅과 후이뤄치 등 어린 선수들 중심으로 구성된 중국팀에 좀처럼 리드를 잡지 못했고, 어렵게 앞서고도 역전을 허용하며 끌려가다 1세트를 22-25로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2세트 10-19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상대의 공격 범실과 서브 에이스로 성공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중국의 공격에 계속해서 점수를 내주며 14-24로 세트포인트를 내줬고, 마지막 포인트마저 헌납하며 2세트도 빼앗기고 말았다.
완패를 당할 수 없다는 의지는 3세트 1점차 공방으로 이어졌다. 김희진, 박정아가 득점을 올리며 김연경에게 힘을 보탰고, 김연경은 14-13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까지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어렵게 리드를 잡은 보람도 없이 다시 한 번 중국에 뒤집기를 허용했다. 잇딴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중국이 14-16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테크니컬 타임을 빼앗으며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중국은 이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며 점수를 벌려나갔고, 어렵지 않게 3세트까지 가져가며 한국에 0-3 완패를 안겼다.
차해원 감독은 "상대의 높이가 워낙 좋아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선수들에게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하루 휴식을 잘 취해서 카자흐스탄과의 경기 대비를 잘하겠다. 카자흐스탄도 중국처럼 높이가 좋지만 조금 느린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18일 하루 휴식을 가진 뒤 19일 카자흐스탄과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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