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드라마 '굿 닥터'의 주원이 정체를 밝히는 친엄마에게 "엄마 필요없다"고 외치며 거부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굿 닥터'에서는 박시온(주원 분)의 옆에 맴돌던 그의 친엄마 오경주(윤유선 분)가 정체를 밝히자 미소 대신 그의 등장을 거부하는 박시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시온은 자신을 어릴 적 학대하던 아버지를 찾아갔다. 그는 아버지가 암 말기라는 소식을 듣고 망설였지만 용기를 내 아버지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여전한 아버지의 횡포였다.

이 모습을 보던 오경주는 박시온에게 정체를 밝히기로 했다. 그동안 그는 병원 직원으로 재직하며 박시온 곁에 맴돌았다. 그는 결국 박시온에게 찾아가 "시온아, 내가 네 엄마다"라고 말했다.
오경주는 진심으로 박시온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는 "그동안 말 못해서 미안하다. 우리 아들"이라며 눈물 지었다. 그러나 박시온은 엄마의 얼굴을 보고 홀로 그가 남기고 간 편지를 읽으며 울던 기옥을 떠올렸다. 그에게 엄마란 그저 자신을 혼자로 만든 존재였다.
박시온은 오경주를 향해 "엄마 싫다. 나만 두고 편지 쓰고 떠났다"면서 "전 엄마 필요없다"고 외쳤다. 오경주를 뒤로 한 채 자리를 뜨는 박시온의 뒷모습에는 엄마를 만난 기쁨이 아닌 어린 박시온의 분노가 서려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차윤서(문채원 분)는 박시온을 찾아가 그의 기분을 물었다. 이에 박시온은 "별로 보고 싶지 않다. 저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며 "어머니를 봤을 땐 저를 버리고 가서 혼자 있었던 게 생각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 말과 함께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차윤서를 가슴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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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닥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