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여신 정이'의 문근영이 전광렬에게 압박을 가하기 위해 한고은과 결탁했다.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에서는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죽인 범인인 이강천(전광렬 분)을 응징하기 위해 인빈(한고은 분)에게 접근, 그를 이용하고자 하는 정이(문근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이는 인빈의 방에 있던 자기를 기억하고 그림을 그려 그에게 보냈다. 이를 받아 본 인빈은 정이를 자신의 거처로 불렀고, 정이는 "나는 한 번 본 그릇 모두 기억하는 미천한 재주가 있다. 그릇이 아니면 기억하지 못한다"라고 은근 슬쩍 인빈의 의중을 떠봤다.

자신과 결탁 관계에 있었던 낭청 이강천이 딴 주머니를 찬다는 사실을 알고 의심하기 시작한 인빈의 마음을 교묘히 이용하고자 한 것. 인빈은 "내 재주를 광해군 마마가 귀하게 쓴 적 있다. 일전에 자기 창고에서 없어진 그릇 기억해 그려오라 했다. 그릇을 기억하고 그리는 게 즐거웠다"라고 말하는 정이에게 "나를 위해 그리할 수 있느냐. 자기 창고에 사라지는 그릇 알려줄 수 있으면 내게 알려달라"라고 부탁을 했다.
이에 정이는 "귀하게 써주시면 기쁜 마음으로 따를 것이다"라고 말하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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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여신 정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