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임팩트, 다르빗슈도 못한 완투 '벌써 2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18 06: 22

LA 다저스 류현진(26)이 루키 시즌부터 벌써 2번의 완투를 펼치며 강력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8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완투했다. 지난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완봉승을 거둔 이후 두 번째 완투 경기.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2번 이상 완투한 투수는 모두 28명이다. 그 중 신인 투수는 류현진을 비롯해 크리스 아처(탬파베이) 윌리 페랄타(밀워키) 등 3명에 불과했다. 신인왕 후보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는 완투가 없고,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도 한 번밖에 없다. 

류현진의 완투 능력은 일본인 투수들과 비교할 때 더욱 돋보인다. 다르빗슈 유(텍사스)는 올해로 메이저리그 2년차가 됐지만 일본 시절과 달리 아직 완투가 한 번도 없다. 58경기를 선발등판했으나 무완투인 것이다. 8⅔이닝이 한 경기 개인 최다이닝. 
일본서 7시즌 통산 164경기에서 무려 55번의 완투를 기록한 완투 머신이라는 것을 떠올리면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힘을 실감케 한다. 다르빗슈가 류현진보다 더 위력적인 투수인 건 분명하지만, 그보다 완투가 적은 건 의외다. 류현진은 한국서 7시즌 통산 190경기에서 28번의 완투를 했다. 연평균 4회인데 메이저리그에서도 크게 떨어지는 않은 완투 페이스. 
역시 메이저리그 2년차가 된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도 아직 완투가 전무하다. 선발로 총 47경기를 등판했지만 8이닝 피칭을 4번했을 뿐 완투는 없다. 이와쿠마도 일본서 11시즌 통산 48번의 완투를 작성했으나 메이저리그에서는 생각 만큼 쉽지 않은 모습이다. 
마쓰자카 다이스케(뉴욕 메츠) 역시 올해로 빅리그 7년차가 됐지만 완투는 신인 시절이었던 지난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기록한 한 번이 유일하다. 선발로 나온 212경기 중 한 번이니 완투와는 거리가 멀다. 마쓰자카 역시 일본 8시즌 통산 완투가 72번으로 완투를 밥먹듯한 투수였다. 대만인 투수 천웨인(볼티모어) 역시 올해로 메이저리그 2년차이지만 52경기째 완투가 없다. 
역대 아시아 투수들 중에서 데뷔 첫 해 가장 많이 완투한 투수는 1995년 다저스의 노모 히데오. 노모는 1995년 3차례 완봉승 포함 총 4차례 완투를 펼친 바 있다. 노모는 12시즌 통산 16완투와 9완봉승을 기록했다. 이어 2008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구로다도 그해 완봉승으로만 완투 2번을 달성한 바 있다.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의 완투는 노모에 이어 구로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페이스다. 
아울러 류현진은 역대 한국인 투수 중에서도 완투 2위로 올라섰다. 박찬호가 17년 통산 287번의 선발등판에서 10차례 완투를 달성한 게 최다이며 류현진 외에는 서재응·김선우·백차승이 한 차례씩 완투한 것이 전부다. 선발등판수는 서재응 102경기, 김선우 38경기, 백차승 44경기이지만 류현진은 고작 28경기다. 김병현은 선발로 나온 87경기 중에서 완투가 없었다. 류현진이 지금 페이스대로 박찬호와 같은 287경기를 선발등판한다면 약 20번 완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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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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