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습니다."
SK 포워드 김민수는 게으르다는 평가가 많다. 또 수비 보다는 공격에 집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교포 출신인 김민수는 200cm의 장신에 3점슛과 골밑돌파 능력까지 가진 다재다능한 선수다. 따라서 항상 기대를 받고 있다. 한 때는 SK의 에이스로 활약하기도 했다. 게으르다는 평가를 뒤집은 김민수는 지난 시즌 팀 우승의 숨은 공신이 됐다.
2008년 SK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김민수는 꾸준히 평균득점 10점을 넘으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2010-2011시즌 평균 득점 9점을 제외하고는 4시즌 동안 평균 12.5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시즌 8.33점에 그쳤지만 팀은 우승을 차지했다. 리바운드를 4.6개를 잡아냈고 블록슛도 0.7개로 뛰어났다. 하지만 중요할 때 한방 터트렸다. 3점슛은 경기당 평균 1.2개로 데뷔 이래 가장 좋았다.

궂은 일을 하다 외곽에서 기회가 나오면 주저없이 던졌다. 지난 시즌전까지만 해도 무리한 공격이 많았지만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팀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항상 득점을 많이 터트리면서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지난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내가 공격에 대한 욕심을 줄이고 다른 것들을 찾아서 하니 팀 성적이 좋아졌다. 그래서 더 기뻤다. 오히려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어바인에서도 김민수는 문경은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 혹은 플레이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점점 팀플레이에 녹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김민수가 가장 장점을 잘 살리자 코칭스태프도 그에 대해 강한 믿음을 나타내고 있다. 문 감독은 "(김)민수의 팀 플레이를 통해 미국팀들과 대결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점점 베테랑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수는 "감독님께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다. 그래서 더 잘하려고 한다"면서 "이제는 나 혼자가 아니다. 가족들이 있다. 내가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열심히 해야 한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에서 빅맨들과 경쟁을 펼쳤지만 김민수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오히려 상대가 부담스러워 할 정도였다. 김민수가 지난 시즌처럼 욕심을 버리고 경기에 임한다면 SK의 성적은 분명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김민수는 "개인적인 욕심이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욕심이라면 시상식에 나가보고 싶다. 팀 관련된 상을 받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면서 "그동안 우리팀을 봤을때 느꼈던 부분이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후배들을 잘 다독거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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