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언론, '도움' 손흥민에 왜 최하평점 5 매겼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9.18 08: 21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기 때문일까. 독일 언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21, 레버쿠젠)에게 최하평점인 5점을 매겼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맨유와 원정 경기서 선발로 나서 64분을 소화했다. 레버쿠젠의 삼각편대인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과 함께 맨유의 골문을 조준했다. 맨유전은 유럽 무대 진출 이후 첫 UEFA 주관 클럽대항전 경기였다.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하지만 맨유와 레버쿠젠의 전력 차가 워낙 커 공을 잡을 기회도 많지 않았다.  
그래도 제한된 기회 속 공격 본능을 뽐냈다. 전반 중반 네마냐 비디치를 따돌리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배달했다. 후반 9분엔 1-1 균형을 이루는 도움을 기록했다. 역습 상황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에 막혔지만 이내 공을 잡아 침착하게 뒤로 패스를 내줬다. 쇄도하던 시몬 롤페스가 왼발로 감아 차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의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도 꼼짝할 수 없던 완벽한 슈팅이었다. 손흥민은 이후 후반 19분까지 64분을 활약한 뒤 라스 벤더와 바통을 터치했다.

하지만 팀은 2-4로 맨유에 패했다. 대패였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맨유와 레버쿠젠의 경기 평점을 매기며 손흥민에게 최하평점인 5점을 매겼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레버쿠젠 선수들은 대부분 평점 4~5점에 그쳤다. 하지만 손흥민의 도움으로 만회골을 넣은 롤페스가 평점 3점이라는 사실에 비춰보면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부여해 첫 도움의 기쁨 대신 분발을 위한 채찍질만을 남겼다.
한편 맨유는 2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웨인 루니와 골잡이로서 본분을 다한 로빈 반 페르시가 나란히 최고평점인 1점을 받았고, 나머지 선수들도 2, 3점대의 준수한 점수를 받았다. 공수 양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크리스 스몰링만이 평점 4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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