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모든 팀들이 우승 후보로 주목하는 팀 다웠다. '롤드컵' 우승후보 0순위인 SK텔레콤이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게이밍기어.EU를 가볍게 꺾어 롤드컵 2승째를 챙겼다.
SK텔레콤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커버스튜디오서 열린 'LOL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A조 풀리그 2일차 경기에서 와일드카드로 나선 러시아 연방의 게이밍기어를 24-8로 여유있게 제압했다. 첫 날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한국팬들을 걱정했던 했던 SK텔레콤이지만 하루 휴식을 제대로 활용하면서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SK텔레콤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경기 초반은 의외로 팽팽했다. '피글렛' 채광진이 나선 하단을 제외하고는 전 라인에서 팽팽하게 CS싸움으로 기싸움을 첫 교전이 벌어지기 전까지 57-55로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첫번째 대규모 교전이 일어나자 양팀의 차이가 명확하게 들어났다. '바이'를 잡은 정글러 배성웅이 적극적으로 교전을 유도하고 다소 생소한 챔피언인 '피즈'를 선택한 '페이커' 이상혁이 재미를 보면서 5-2로 SK텔레콤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임팩트' 정언영도 쉔으로 태양망토를 줄이자 아트록스와 자르반4세트의 2인 협공을 기막히게 빠져나가는 묘기를 선보이면서 SK텔레콤은 7-3으로 여유있게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게이밍기어도 만만치 않다. 두번째 대규모 교전에서 기회를 잡자 맹공을 퍼부으며 9-7까지 추격을 하는데 성공했다.
고비를 맞는 듯 했지만 SK텔레콤의 우위에는 변함이 없었다. 세번째 대규모 교전서 단 1킬도 당하지 않으며 다시 차이를 13-7까지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고, 15-7로 앞선 22분경에는 글로벌골드를 1만 1000 이상으로 벌리면서 게이밍기어의 분위기를 꺾어버렸다.
18-7 상황인 24분경 내셔남작을 요리한 SK텔레콤은 '바론' 버프를 두르자 다시 한 번 거세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중단 2차 포탑을 제거한 SK텔레콤은 본진의 하단 타워까지 정리했고, 억제기 중 2개를 제거하면서 20-7로 더욱 더 차이를 벌렸다. 24-8로 글로벌골드 1만 8000차이로 대승을 거뒀다.
팀의 에이스인 이상혁은 게이밍기어가 제드와 아리를 금지시키면서 시작부터 견제를 당했지만 그의 수퍼플레는 변함없이 믿음직스러웠다. 암살자형 챔피언인 '피즈'를 손에 쥔 이상혁은 초반 2킬을 포함해 7킬 2데스 7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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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 /온게임넷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