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그라운드로 돌아온 맷 켐프의 맹타와 선발투수 잭 그레인키의 호투에 힘입어 애리조나를 제압, 디비전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채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원정 4연전 두 번째 경기서 9-3으로 대승, 내셔널리그 웨스트 디비전 우승을 눈앞에 뒀다.
다저스는 58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켐프와 6일 만에 선발 출장한 핸리 라미레스가 초반 기선제압을 이끌며 쉽게 승리에 다가갔다. 켐프는 4타수 4안타로 선발 복귀전을 완벽하게 장식했다. 후안 유리베와 애드리안 곤살레스 또한 홈런포를 터뜨렸고 마크 엘리스는 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쳤다. 선발투수 그레인키는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15승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4연패에서 탈출, 시즌 87승(64패)을 거두고 2009시즌 이후 4년 만의 디비전 우승에 다가갔다. 반면 애리조나는 선발투수 패트릭 코빈이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74패(76승)째를 당했다. 다저스가 애리조나와 남은 2경기 중 하나만 가져가도 디비전 우승을 확정짓는다.
시작부터 다저스가 멀리 달아났다. 다저스는 1회초 2번 타자 마크 엘리스가 중전안타를 쳤고 라미레스가 좌전안타를 날려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찬스서 다저스는 곤살레스가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켐프가 상대 선발투수 패트릭 코빈의 4구 직구에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2-0이 됐다. 이어 다저스는 유리베가 코빈의 2구 슬라이더에 좌월 투런포를 폭발, 4-0으로 초반 흐름을 확실히 가져갔다.
다저스는 3회초와 4회초에 연달아 2점을 더했다. 3회초 첫 타자 라미레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곤살레스가 코빈의 3구 슬라이더에 우월 2점홈런을 쳤다. 이어 다저스는 켐프의 2루타로 코빈을 조기강판시켰다. 4회초에는 그레인키가 볼넷으로 1루를 밟고 푸이그의 진루타와 마크 엘리스의 적시타로 그레인키가 득점했다. 그리고 2사 1, 2루서 캠프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6-0까지 도망갔다.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인 그레인키는 4회말 무사 1, 3루서 마틴 프라도의 땅볼에 3루 주자 폴 골드슈미트가 홈을 밟아 실점했지만 미구엘 몬테로를 삼진, 제라드 파라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추가실점은 막았다. 그레인키는 6회말 애런 힐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해 2점째를 내준 후 6회를 마치고 J.P 하웰과 교체됐다.
여유 있게 리드를 유지한 다저스는 8회초 마이클 영의 1타점 3루타로 1점을 더했다. 8회말 애리조나가 윌리 블룸퀴스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클리프 페닝턴이 홈을 밟아 득점했지만 추가점에 실패, 사실상 승부의 추가 다저스에 기운 채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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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