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석(제주도청)이 생애 두 번째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문준석은 18일 경상북도 경산시 경산실내체육관서 열린 2013 추석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kg이하) 결정전 4번째 대결에서 동아대의 김성용을 3-1로 물리치고 황소 트로피를 차지했다.
문준석은 이날 우승으로 2000만 원의 경기력향상지원금을 거머쥐었다. 아쉽게 패하며 1품에 오른 김성용은 800만 원을 받았다.

문준석은 지난해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생애 첫 태백장사 꽃가마를 탄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두 번째 장사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문준석은 8강 이후 무패행진을 달리며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마찬가지로 김성용도 8강부터 단 한 판도 내주지 않은 채 문준석과 맞붙었다.
문준석은 왼덧걸이, 오금당기기, 뿌려치기 등 연속적인 기술로 첫 판을 따냈지만 2번째 판에서 김성용의 안다리에 동점을 허용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셋째판. 문준석은 김성용의 잡채기 시도를 피한 뒤 등쪽 샅바를 끌어당기며 김성용을 넘어 뜨렸다. 기세가 오른 문준석은 4번째 판에서 뒷무릎치기로 김성용을 제압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한편 오는 1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금강장사(90kg이하) 결정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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