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시즌 말미 1군 합류가 어려워보였던 한화 이글스의 주포 김태균(31)이 1군 잠실 원정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 중이다. 따라서 시즌 말엽 1군 복귀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김태균은 1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토스 배팅과 티배팅 등으로 타격 훈련을 하며 연신 스윙했다. 올해 92경기에서 타율 3할8리 97안타 7홈런 44타점을 기록 중인 김태균은 지난달 26일 왼쪽 옆구리 골 타박으로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8월 22일 대전 KIA전에서 주루 플레이 중 발목이 꺾여 넘어지는 과정에서 옆구리를 다쳤다. 처음에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시 진단을 한 결과 갈비뼈에 약간의 손상이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옆구리는 스윙과 직결된 부위. 특히 김태균의 경우는 중심이동이 아니라 허리 원심력을 바탕으로 타격을 하는 타자인 만큼 부상 부위가 더욱 민감했다. 그러나 재활 훈련 막바지를 의미하는 타격 훈련에 본격 돌입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 최하위가 사실상 확정된 한화이지만 최진행이 무릎 수술로 일찍 시즌 아웃된 상태라 김태균이 합류한다면 시즌 막판 고춧가루 부대로서 힘을 과시할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구단 관계자는 “김태균이 그동안 홈경기 때는 대전구장을 찾아 타격 훈련을 했는데 원정지에 합류해 타격 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김태균은 올 시즌 규정타석에 단 6타석이 모자란 상태다. 선수 본인 뿐만 아니라 팀 입장에서도 김태균의 복귀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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