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눈앞에 있다. 그러나 LG 김기태 감독의 시선은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김 감독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아직 12경기 더 남았다. 우리의 성적이 어떻게 될지 더 봐야한다”고 말했다.
17일까지 69승 47패, 열흘 동안 1위 자리를 사수 중인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1994년 이후 처음으로 페넌트레이스 우승도 유력한 상황. 때문에 김 감독은 지금 시점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시리즈 직행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물론 올 시즌 LG의 첫 번째 목표는 4강,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시즌 전 세웠던 목표도 65승으로 65승을 4강 마지노선으로 봤었다. 하지만 공수주 모두에서 팀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LG는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우리의 성적이 어떻게 될지 더 봐야한다”는 김 감독의 발언은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는 의지 표현으로 해석된다.
LG는 이날 박용택(중견수)-손주인(2루수)-이진영(우익수)-정성훈(3루수)-이병규(9번·지명타자)-정의윤(좌익수)-권용관(유격수)-윤요섭(포수)-문선재(1루수)의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발투수는 류제국이다.
한편 SK는 안치용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 1군에 여건욱을 합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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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