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좌투수 김광현이 LG를 상대로 8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광현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경기 내내 LG에 집중타를 허용할 정도로 난타당했다. 좀처럼 원하는 로케이션에 공을 꽂아넣지 못했고 외야수비진도 김광현을 전혀 도와주지 못해 매 이닝 실점, 결국 올 시즌 최다 타이인 8실점하며 마운드서 내려왔다.

출발부터 안 좋았다. 김광현은 1회초 첫 타자 박용택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우익수를 지나치는 3루타로 이어지며 무사 3루로 몰렸다. 결국 다음 타자 손주인의 유격수 땅볼에 박용택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김광현은 정성훈을 볼넷, 이병규(9번)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다시 위기에 놓였지만, 정의윤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1회를 넘겼다.
1회말 김강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곧장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으나 2회초에 한 방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첫 타자 권용관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1사 1루에서 문선재에게 던진 3구 직구가 좌월 투런포가 되면서 1-3으로 리드를 내줬다.
김광현은 3회말에도 첫 타자 이진영에게 좌전안타, 정성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1사 1, 2루에서 정의윤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맞아 4점째를 허용했다. 이후 김광현은 권용관에게 1타점 2루타, 윤요섭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내줘 순식간에 1-6이 됐다.
김광현의 고전은 4회초에도 계속됐다. 김광현은 1사 1루에서 이진영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폭투 뒤 정성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8, 사실상 백기를 들고 말았다.
이후 SK는 5회초 전유수를 마운드에 올렸고 김광현은 시즌 8패(10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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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