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구단 국내 선발 투수 중 최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꾸준히 잘 던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를 외면하는 듯 했던 타선은 123구 역투에 3점을 지원하며 뒤늦게나마 부응했다. 두산 베어스의 우완 에이스 노경은(29)이 역투를 펼치며 2년 연속 10승에 한 발 다가섰다.
노경은은 18일 잠실 한화전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123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2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상대 선발 송창현에게 묶이다 7회말 3점을 얻었다. 덕분에 3-0으로 앞선 8회초 홍상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날 수 있었다.
1회초 노경은은 선두타자 고동진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이대수의 타구를 잘 잡아 병살 연결시키며 2아웃을 쌓았다. 이양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노경은은 송광민을 3루 땅볼 처리하며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2회초 노경은은 정현석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김경언의 희생번트 때 타구를 스스로 재빨리 잡아 3루로 송구해 득점권 주자를 아웃시키는 수비력을 과시했다. 1사 1루. 그리고 노경은은 김태완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2이닝 째도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5회초 2사 후 노경은은 한상훈의 우익수 방면 3루타로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노경은은 전현태를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위기에서 돌아 들어간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6회초 노경은은 2사 후 이양기에게 좌전 안타, 송광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2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정현석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갖췄다. 팀이 6회말 선취득점에 실패한 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2사 후 한상훈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주며 7개 째 피안타를 기록한 뒤 엄태용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2루 실점위기를 맞은 노경은은 고동진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7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비운의 역투가 되는 듯 했던 노경은의 18일 경기. 다행히 두산은 7회말 오재일의 대타 1타점 2루타와 양의지, 임재철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으며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farinell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