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볼넷 뿐’ 송창현, 1실점 괄목상대투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9.18 19: 12

눈을 씻고 쳐다보니 불안한 제구로 아쉬움을 사던 전반기 그 투수가 아니었다. 한화 이글스의 신인 좌완 ‘코끼리 키드’ 송창현(24)이 승리는 따내지 못했으나 데뷔 이래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송창현은 18일 잠실 두산전 선발로 나서 6⅓이닝 동안 7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1개) 1실점으로 호투했다. 0-0으로 맞선 7회말 무사 2루서 김혁민에게 마운드를 넘긴 송창현은 오재일의 대타 2루타로 인해 승계 실점을 떠안고 말았다.
1회말 선두타자 박건우를 좌익수 방면 안타로 출루시킨 송창현은 임재철의 우익수 뜬공에 이은 박건우의 도루자로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송창현은 이원석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1회말을 무실점으로 넘겼다.

2회말 2사 후 최준석에게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허용한 송창현. 그러나 송창현은 대타 김동한을 중견수 플라이로 일축했다. 3회말서도 송창현은 2사 후 박건우의 중전 안타와 임재철의 좌전 안타로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이원석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3이닝 째도 무실점을 이어갔다.
한 타순을 돈 뒤에도 송창현은 공략당하지 않았다. 오히려 구위를 앞세운 적극적인 투구로 두산 방망이를 끌어내 범타를 양산하며 데뷔 이래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지난 5일 LG전서 6⅔이닝 동안 무실점투를 펼쳤으나 사사구 5개를 내준 데 반해 이번에는 사사구 단 한 개 만을 허용하는 기교투를 선보였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창현. 그러나 송창현은 홍성흔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자 한화는 선실점을 막기 위해 김혁민을 투입했으나 계획은 어긋났다. 이닝을 확실히 매조지는 데 실패했으나 충분히 잘 던진 송창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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