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투수 류제국이 6⅔이닝 2실점 호투로 10승을 눈앞에 뒀다.
류제국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 총 9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류제국은 경기 초반 투심 패스트볼의 제구가 불안했지만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과감한 패스트볼 승부와 결정구 커브를 앞세워 여유 있게 마운드를 운영했다. 타선 또한 아낌없이 점수를 뽑으며 류제국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첫 타자 조동화를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최전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박정권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1사 만루에 처했다. 결국 류제국은 김강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1-1 동점을 내주며 첫 이닝부터 실점했다.
그러나 2회초 문선재의 2점홈런으로 LG가 다시 리드를 잡았고 류제국도 페이스를 찾아갔다. 2회말 한동민과 장성호를 직구 정면승부로 범타 처리했고 김성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조동화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회를 마쳤다.
류제국은 3회말 첫 타자 정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최정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 순식간에 주자를 지워버렸고 박정권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말 박재상에게 던진 직구가 솔로포로 이어졌고 다음 타자 한동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으나 장성호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김성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4회를 끝냈다.
5회말에는 조동화 정근우 최정을 내리 범타로 잡아내 이날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회말 또한 박정권 김강민 박재상을 모두 돌려세우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이후 류제국은 7회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김성현에게 안타를 맞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LG는 7회말 류제국 대신 김선규를 마운드에 올렸고 김선규는 류제국의 주자를 묶었다. LG는 7회까지 SK에 8-2로 크게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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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