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개의 공을 던진 에이스의 역투. 집중력 결여 현상을 보이던 타선도 7회 3점을 집중시키며 에이스를 외롭게 하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노경은의 무실점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꺾고 안방 4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8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한화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노경은과 7회 터진 대타 오재일의 결승타 등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5승3무50패(4위, 18일 현재)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3위 넥센에 반 경기 차로 다가섰다. 두산은 지난 1일 잠실 삼성전 이후 잠실 홈 4연승 중이다.
반면 한화는 선발 송창현의 호투에도 불구, 빈타에 허덕이며 결국 아쉬움 속 잠실구장 3연승 행진을 마쳐야 했다. 최하위 한화의 시즌 전적은 37승1무77패다.

경기 초중반은 양 팀 선발 노경은과 송창현의 무실점투가 이어졌다. 2회초 한화는 정현석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김경언의 번트 실패에 이은 김태완의 유격수 앞 병살타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도 3회말 박건우와 임재철의 연속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었으나 이원석의 중견수 플라이로 선취점에 실패했다.
5회초 한화 공격. 2사 후 한상훈의 우익수 방면 3루타가 나오며 한화의 선취점 기회가 왔다. 한화는 대타 전현태를 출격시켰으나 전현태가 노경은의 유인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두산도 산발적인 안타는 때려냈으나 결정타 부재로 5회까지 무득점. 0의 행진은 클리닝타임까지도 이어졌다.
7회초 2사 1,2루의 기회를 한화가 날려버리며 거듭된 0의 행진. 이 수열이 끝난 것은 7회말 두산 공격이었다. 선두타자 홍성흔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선취점 기회를 만들자 한화는 잘 던지던 송창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우완 김혁민을 내세웠다. 그러나 이종욱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된 뒤 뒤를 이은 대타 오재일이 우익수 쪽 빈 곳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집중력이 결여되었던 두산의 뒤늦은 선취점이다.
이어 두산은 양의지의 1타점 중견수 방면 안타로 2-0을 만들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김재호의 타구가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판정된 뒤 이어진 1사 1,2루. 대타 최주환의 우익수 뜬공 때 2루에 있던 양의지의 진루, 김재호의 2루 도루로 2사 2,3루가 되었다. 베테랑 임재철은 밀어치는 타격으로 1타점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3-0 리드를 선사했다. 그리고 두산은 홍상삼-정재훈-윤명준에게 공을 넘기며 9회초 김태완의 병살로 1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7이닝 동안 123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2개)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10승(8패)째를 거뒀다. 지난해 12승(선발 10승)을 거둔 데 이어 2년 연속 10승을 거두며 팀의 주축 투수로 자리매김한 노경은이다. 5번 타자 홍성흔은 선취점 시발점이 된 2루타로 44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고 1번 타자로 나선 신예 박건우는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반면 한화 선발 송창현은 6⅓이닝 동안 7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1개) 1실점으로 데뷔 이래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으나 시즌 6패 째를 당하고 말았다. 3번 타자 이양기는 3안타로 맹타를 펼쳤으나 팀 승리와는 연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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