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이틀 연속으로 SK를 꺾고 1위 사수와 함께 가장 먼저 70승을 달성했다.
LG는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시즌 15차전에서 8-4로 승리,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 넘버를 ‘2’로 줄였다.
LG는 선발투수 류제국이 SK 킬러답게 자기 몫을 다했다. 류제국은 경기 초반 투심 패스트볼의 제구가 불안했지만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과감한 패스트볼 승부와 결정구 커브를 앞세워 여유 있게 마운드를 운영했다. 타선 또한 아낌없이 점수를 뽑으며 류제국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타선에선 박용택 이진영 문선재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70승(47패) 고지를 밟았다. LG가 가장 먼저 70승을 달성한 경우는 1990, 1994, 1995 1997시즌으로 총 네 차례. 이중 1990시즌과 1994시즌에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달성한 바 있다. 반면 SK는 선발투수 김광현이 4이닝 8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이며 붕괴됐다. 외야 수비진 또한 전날 경기처럼 집중력을 잃으며 56패(56승 2무)째를 당했다.
시작부터 LG가 앞서갔다. LG는 1회초 선두 타자 박용택이 3루타를 날렸고 손주인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SK가 1회말 1사 만루 찬스를 만들고 김강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이 됐지만, LG는 2회초 권용관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문선재가 투런포를 날려 곧바로 3-1로 앞서갔다.
이후 LG는 4회까지 꾸준히 점수를 쌓으며 승기를 잡았다. 3회초 이진영의 좌전안타, 정성훈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고 정의윤의 1타점 중전안타, 권용관의 적시 2루타, 윤요섭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했다.
4회초에는 1사 1루에서 이진영이 중견수 우측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작렬, 이어 1사 3루에서 정성훈이 중견수플라이를 기록해 8-1까지 멀리 달아났다. SK는 박재상의 솔로포로 2점째를 뽑았으나 더 이상 류제국을 공략하지 못했고 이미 LG가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류제국은 7회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LG는 불펜진을 가동했다. SK가 8회말 박정권의 좌월 투런포로 2점을 더했지만, LG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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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