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16년 만의 70승에 선착, 우승 확률 67%를 확보했다.
LG는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시즌 15차전에서 8-4로 승리, 9개 구단 중 가장 먼저 70승(47패) 고지를 밟았다. 117경기 만에 70승 선점으로 지난 시즌 삼성의 120경기보다 3경기 빠른 기록이다.
LG가 통산 70승을 선점한 경우는 1990, 1994, 1995 1997시즌으로 총 네 차례. 이중 1990시즌과 1994시즌에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달성한 바 있다. MBC 청룡에서 LG로 새롭게 시작한 첫 해인 1990시즌 71승 49패로 기적의 우승을 달성했다. 1994시즌 또한 최종 성적 81승 45패로 1990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를 스윕, 우승까지 쾌속질주한 바 있다.

하지만 1995시즌에는 두산 전신 OB와 같은 날 70승을 거뒀지만 페넌트레이스 2위에 그쳤고 플레이오프서 롯데에 패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1997시즌도 시즌 막판 KIA전신 해태에 1위 자리를 내주며 우승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의미가 있는 것은 무승부 없이 70승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정상에 오른 1990시즌과 1994시즌 모두 단 한 번도 무승부를 기록하지 않았다. 반면 1995시즌과 1997시즌 각각 4무와 2무를 기록했고 시즌 막바지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우승까지 닿지 못했다. 올 시즌 LG는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무승부가 없기 때문에 좋은 징조라 할 수 있다.
한편 한국프로야구 통산 70승 선점한 팀의 우승 확률은 67%다. 지난 2년 연속으로 정상에 오른 삼성 또한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70승을 찍었고 그대로 우승까지 달성했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