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자존심' 서울, 한가위 두 마리 토끼 잡았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9.18 21: 26

FC서울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한가위 선물세트를 안겼다.
FC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강 2차전 알 아흘리와 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서울은 이날 승리로 합계 2-1을 만들며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ACL 4강에 진출하게 됐다.
이로써 서울은 민족의 명절 한가위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팬들에게 풍성한 선물을 안겼다. 창단 첫 ACL 4강과 K리그의 자존심 사수가 바로 그것이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창단 첫 ACL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회 전신인 2001-2002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ACL이 정식 출범한 이후에는 2009년과 2011년 8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최 감독에게도 각별한 4강 진출이다. 최 감독은 지도자로서 서울이 진출한 지난 두 번의 ACL 8강을 모두 경험했다. 그동안 번번이 한 골의 아쉬움으로 4강행 티켓을 놓쳐야만했던 최 감독은 "세 번째는 결코 물러설 수 없다"던 자신의 다짐대로 팀 창단 이후 첫 ACL 4강 진출을 일궈냈다.
서울의 4강 진출은 단순히 서울만의 기쁨이 아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팀 가운데 유일하게 ACL에 남아 도전하고 있는 서울은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켜야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띄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K리그를 대표해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다.
4강 진출에 성공한 서울은 ACL 사상 최초로 K리그 5년 연속 결승 진출팀 배출이란 전대미문의 기록을 앞두고 있다. 현재 기록은 대회 전신인 아시안 챔피언 클럽 토너먼트(1967~1972)와 아시안클럽 챔피언십(1985~2002)을 통틀어 최고 기록은 이스라엘(당시 아시아, 1967~1971)과 K리그(2009~2012)의 연속 4년이다.
창단 첫 4강 진출과 K리그의 자존심 사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서울. 민족의 대명절 추석에 뜻깊고 풍성한 선물을 안겨준 서울의 한가위는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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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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