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지 "우리앨범, 추석 귀성길에 들으면 딱!"[추석 인터뷰]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9.19 08: 13

엠넷 '슈퍼스타K4' TOP7 출신의 3인조 그룹 허니지는 기존 팀이 아닌 오디션 과정에서 심사위원인 이승철의 권유로 허니브라운과 팻듀오 멤버들의 결합으로 새로이 탄생한 팀이다. 콜라보레이션 수준이 아닌 아예 새로운 조합의 탄생으로, 당시에도 큰 관심을 모았다.
이후 지금의 소속사 청춘뮤직과 계약을 체결하고 6개월여의 준비 기간을 통해 지난 8월 정규 1집을 발매하고 가요계 정식데뷔 절차를 밟았다.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10개의 트랙을 가득 채운 정규앨범 데뷔다.
"노래하는 모든 이들의 1차 꿈은 앨범을 내고 가수가 되는 거에요. 우리는 그 꿈을 이룬 거죠. 이제는 대중분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가수가 되는 2차 꿈을 꾸고 있습니다."(배재현)

"너무 좋다보니 어리둥절해요. 좋은 기분을 넘어선 경지죠. 무대에 오르면서도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다음 꿈요? 해외에서도 한 번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 이왕이면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요!"(권태현)
 
추석을 앞두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합정동을 방문한 허니지 멤버들은 데뷔 순간을 떠올리며 여전히 한껏 들뜬 모습이 역력했다. 또한 가수가 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추석인 만큼 기대도 남달라 보였다.
"가족들의 분위기가 다르지 않을까요. 친척들을 만나면 사인 부탁도 있을 지도 모르고…하하."(권태현)
"사실 저는 한국에서 추석을 보낸 게 벌써 13년이 넘었어요. 또 한복은 돌잔치 때 입어보고 처음 입어보는 거라 신기해요. 매년 추석에 혼자 있었는데, 이번엔 가족과 함께 있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박지용)
허니지가 몸 담고 있는 청춘뮤직엔 '슈퍼스타K' 출신의 또 다른 그룹이 속해 있다. 바로 시즌3 준우승팀이자 가요계 데뷔 후 파격적인 흥행을 이뤘던 그룹 버스커버스커가 그 주인공. 때문에 허니지 쇼케이스 당시에도 버스커버스커 멤버들이 직접 참석해 한솥밥을 먹는 소속사 식구로서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버스커버스커 선배들이 워낙 앨범에 많은 도움을 줬고, 홍보도 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매번 보게 되니깐 실제로 친분도 많이 생겼죠. 소속사 식구로서 응원해주니 든든해요."(배재현)
"같은 경로로 데뷔했다 보니깐 아무래도 궁금한 게 있을 때면 제일 먼저 물어보고 상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박지용)
허니지 멤버들의 버스커버스커를 향한 고마움, 그리고 칭찬들이 연신 쏟아졌다. 혹여, 같은 소속사에 속해 대중들의 단순 비교로 인한 불편한 점은 없나 물었지만, 기우였다.
"음악적 색깔, 팀 구성도 전혀 달라서 그런 건 전혀 없어요. 우리도 기타와 베이스가 있는 밴드였다면 비교됐을 텐데 그렇지 않으니 그런 비교 자체가 없어요."(배재현)
허니지 정규앨범에 대한 이야기로 다시 초점을 맞췄다. '가장 듣기 좋은 시간'을 묻자 시즌에 딱 어울리게(?) 추석 귀성길 차안을 꼽는 재치를 발휘했다.
"추석 연휴 귀성길 차에서 들으면 딱 좋은 앨범이에요. 전 곡을 듣다보면 기분이 절로 좋아질 겁니다. 운전을 시작할 때는 1번 트랙 '허니즈 비긴즈', 차가 정체구간에 꽉 막히면 6번 트랙 '열대야', 창문을 열고 쌩쌩 달릴 때는 5번 트랙 '늑대'를 추천해요. 졸릴 때요? 8번 트랙 '배고파'를 들으며 휴게소로 직행해야죠."(박지용)
시종 웃음이 끊이질 않던 유쾌한 인터뷰가 거의 끝나고, 가수로서 허니지의 앞으로의 목표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자 멤버들도 사뭇 진지한 표정이 드러났다.
"음원차트 1위를 하면 지하철 환승역에서 공연을 약속했어요. 몇몇 차트에선 2위까지 올랐는데 1위의 벽은 높더라고요. 꼭 지하철 환승역 공약을 지키고 싶어요."(박지용)
"내년 추석에는 선후배 가수분들과 특집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어요. 그때쯤 되면 어쩌면 수염도 밀고, 이빨도 채웠을지도 모르죠. 내년엔 올해보다 좀 더 바쁘게 살고 싶어요. 그때까지 열심히 할테니 꼭 지켜봐 주세요."(권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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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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