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코스모스 졸업생들이 하반기 공채 준비에 여념이 없는 요즘, 이들보다 한발 앞서 사회에 진출한 사회 초년생들을 위해 생애 첫 차로 장만할 만한 다양한 가격대의 2000cc 미만 디젤차를 소개한다.
▲가격 경쟁력 뛰어난 국산차

현대자동차는 대표적인 볼륨카 브랜드 '아반떼'에 디젤 엔진 모델을 추가시켰다. 지난 8월 13일 본격 출시된 '더 뉴 아반떼 디젤'은 초보 운전자도 쉽게 주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초음파 센서를 이용한 직각 주차 보조시스템(어드밴스트 SPAS)과 고화질 OLED 디스플레이 등의 최첨단 편의 사양이 특징이다. 디자인 또한 차체 길이(전장)를 기존 모델보다 20mm 늘려 안정적이면서도 볼륨감 있는 형태를 구현했다. 판매가격은 ‘스타일’ 1745만 원, ‘스마트’ 1934만 원, ‘모던’ 2090만 원이다.
한국지엠은 16일, 가격을 낮춘 '크루즈 LT+ 디젤'을 선보였다. '크루즈 디젤 LT+'의 안전사양과 핵심 편의사양은 ‘LTZ+’ 모델 그대로인데, 가격을 ‘LTZ+’ 모델(자동변속기 기준 2308만 원) 보다 116만 원 인하해 처음부터 가격 경쟁력 측면을 공략하고 나섰다. 쉐보레 ‘크루즈 디젤’ 세단의 가격은 ‘LT+’ 2192만 원, ‘LTZ+’ 2308만 원이다.
▲고유가 시대, 뭐니 뭐니 해도 연비

디젤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수준의 연비를 구현하는 모델이 있다. 바로 푸조의 작은 사자 ‘208’이다. 지난해 1.6리터 모델이 리터당 21.1km/l로 에너지관리공단이 실시한 신연비 평가서 토요타의 ‘프리우스’를 물리치고 ‘연비왕’에 오르기도 했다. 괴물 같은 연비를 달성하게 된 배경에는 ‘MCP’ 엔진의 힘이 크다. 수동 기어박스와 자동 기어박스가 공존하는 ‘MCP’ 엔진은 클러치 페달이 없는 수동변속기로 이해하면 쉬울 듯 하다. '208'의 국내 판매 가격은 1.6L 5 도어가 2990만 원, 1.6L 3 도어가 2850만 원, 1.4L 5 도어가 2590만 원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4월 ‘골프’로 주름잡고 있는 2000cc 미만 내수 수입차 시장에, 소형차 ‘폴로’를 추가시켜 다양성을 강화했다. 4기통 1.6 TDI 엔진과 건식 듀얼 클러치인 7단 DSG 변속기를 조합해 폭스바겐의 '펀-투-드라이브(Fun-to-drive)' 감성을 구현하면서도 복합연비는 18.3km/l로, 연료 효율 1등급을 달성했다. 작은 차체에도 불구, 안전 또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 유로 NCAP 충돌 테스트에서 별 5개 만점을 획득하기도 했다. 가격은 ‘1.6 TDI R-라인’ 2490만 원이다.
▲소형차도 프리미엄

국내 2000cc 미만 시장이 활성화되자 독일의 대표 명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가 본격 행보에 나섰다. 8월 26일 국내 수입차 시장이 떠들썩했다. 3000만 원대 벤츠가 상륙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콤팩트카의 진정한 럭셔리를 표방하며 등장한 ‘A클래스’는 벤츠치고 저렴한 가격도 특징이지만 18.0km/l의 1등급 연료 효율성도 자랑한다. 가격은 ‘더 뉴 A200 CDI’가 3490만 원, ‘더 뉴 A 200 CDI 스타일’ 3860만 원, ‘더 뉴 A 200 CDI 나이트’ 4350만 원이다.
브리타 제에거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대표가 ‘A클래스’의 경쟁상대로 지목한 BMW ‘1시리즈’도 있다. 동급 중 유일하게 후륜으로 구동되는 ‘1시리즈’는 ‘스포트 라인’ 모델서 7.1초의 제로백을 기록,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 연비 또한 18.5km/l~18.7km/l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지난 5월부터 꾸준히 판매가 늘어난 ‘1시리즈’는 8월에 270대가 판매되며 3개월 만에 2.7배의 판매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어반(Urban)라인과 스포츠(Sport)라인 2가지 모델, 총 6종의 가격은 3390만 원~4680만 원이다.
아우디는 ‘A3 해치백’ 모델에 이어 내년 1월 즘 ‘A3 세단’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은 아우디의 고급 이미지를 훼손시키지 않는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자동차는 나의 아이덴티티
젊은 층은 기성세대보다 자기표현의 욕구가 강해 작은 부분 하나라도 남들과는 다른 것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며 이러한 부분은 디자인 측면에서의 차별화로 나타난다.
독특한 외관의 수입차라하면 단연 폭스바겐의 ‘더 뉴 비틀’을 빼놓을 수가 없다. 동글동글한 외모는 어디를 가든 시선을 잡아 끌기 마련이다. 지난 6월에는 귀여운 외모에 일부 옵션을 조정, 가격 경쟁력도 높여 다시 한 번 내수 시장 공략에 나섰다. 프리미엄 모델 옵션에서 리어 스포일러, 대시보드 추가 계기판, 멀티 펑션 스티어링 휠, 하이패스 단말기를 제외하고 17인치 스핀(Spin) 알루미늄 휠과 할로겐 헤드램프, RCD310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일부 옵션을 조정해, 가격을 기존 3630만 원에서 500만 원 더 낮췄다.

디자인도 독특한데 일반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메이커라면 더할 나위 없다. 내수 시장 재도전에 나선 시트로엥이 바로 그 예다. 시트로엥은 국내 시장에 다시 돌아오면서 ‘DS3’라는 소형차를 선봉장으로 내세웠다. 19.0km/l의 놀라운 연비 효율을 뽐내는 ‘DS3’는 국내 모델에 비해 첨단 사양은 약간 모자라지만 달리는 맛을 느끼면서 타인의 시선을 모으기에 안성맞춤이다. 지난 8월에는 전동식 캔버스탑을 적용한 카브리오 모델을 출시하며 독특한 매력을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가격은 ‘소 시크(So Chic)’ 3390만 원, ‘소 시크 플러스(So Chic Plus)’ 363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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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현대차 '더 뉴 아반떼', 푸조 '208', 벤츠 '더 뉴 A 클래스', 시트로엥 'DS3 카브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