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에 '웃겼던' 임창정·윤다훈, 이들의 추석 예능은..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9.19 08: 25

왕년에 깨나 웃겼던 남자들이 돌아왔다.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예능프로그램과 시트콤 등에서 특유의 코믹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던 배우 임창정, 윤다훈이 각각 SBS의 추석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예능에 재도전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언제나 신선한 얼굴을 찾는 예능계이기에 오랜만에 ‘코믹함’이라는 장기를 들고 돌아온 두 배우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배신하지 않았다.
  
10년 만에 전 소속사와 재계약을 맺고 돌아온 임창정은 지난 13일 소속사를 통해 ‘나란 놈이란’이라는 제목의 싱글 곡을 들고 가수로 먼저 컴백할 예정임을 알린 바 있다. 그러나 그의 컴백이 무엇보다 기대감을 자아내는 이유는 컴백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출격하는 예능 프로그램 때문이다.

 
임창정은 18일 SBS 추석특집 '멋진 녀석들'에 출연했다. ‘멋진 녀석들’은 새로운 형식의 1인 다역 캐릭터 코미디쇼로 임창정 외에도 배우 김수로와 김민종이 힘을 모았다. 남녀노소는 물론,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다양한 분장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감이 높았다.
 
원조 ‘만능엔터테이너’인 임창정은 90년대 후반 KBS 2TV ‘슈퍼선데이’의 코너 ‘금촌댁네 사람들’에서 개그우먼 정선희와의 코미디 연기로 오랜 시간동안 지속된 무명 생활을 딛고 예능인으로, 가수로, 배우로 승승장구했왔다. 비록 지난 2010년 '천하무적토요일-천하무적야구단'을 끝으로 배우로서의 활동에 집중하며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자제해왔던 그였지만, ‘청담보살’, ‘육혈포 강도단’ 등의 영화와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지운수대통’ 등에서 여전히 녹슬지 않은 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던 만큼 이번 출연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다.
 
임창정 못지않게 웃겼던 또 다른 남자 배우 윤다훈도 예능 프로그램에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19일과 20일 이틀간 방송되는 SBS ‘이장과 군수’를 통해서다.
  
‘대한민국 최초의 정치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이장과 군수’는 우리나라 농촌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 충남 아산 역촌리의 명예이장으로 임명받으려는 두 팀의 연예인 선거단이 마을 주민들과 어우러져 민심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는다. 배우 손병호와 전 씨름선수 이만기가 이장 후보로 출마하며, 윤다훈은 씨스타 보라를 비롯해 배우 이도영, 개그맨 이수근, 장동혁, 한민관, 신봉선 등과 함께 이장 후보들의 선거 운동을 돕는다.
 
SBS 측에 따르면 윤다훈은 촬영 초반 상대 팀으로 만난 이만기 명예이장 후보와 이수근 선거단장의 노련한 선거운동에 잠시 당황했지만 곧 특유의 친근함과 친화력으로 마을 주민들에게 다가가 민심을 얻었다. 특히 특유의 넉살로 마을 주민들에게 “엄마”, “아빠”라 부르며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은 촬영 내내 훈훈함을 자아냈다고.
 
윤다훈 역시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달궜던 코미디 스타다. 과거 MBC 시트콤 ‘세친구’에서 보인 특유의 촐랑거리는 코미디 연기는 그를 일약 스타로 올려놨다. 그러나 윤다훈은 임창정과는 조금 다르게 예능에 출연하기보다 연기로 한 우물을 파 온 경우. 각종 드라마에서 존재감 있는 감초 연기를 선보였던 윤다훈의 예능 도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예능계는 항상 새로운 얼굴에 목이 마르다. 최근에도 배우 김광규, 이성재, 류수영, 김수로 등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브라운관의 블루칩으로 부상하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특유의 익살스런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두 배우의 활약에 더 큰 기대감이 부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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