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 선선한데 발라드 어디갔니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9.19 08: 52

가을 바람이 부는 9~10월이면 발라드가 강세를 보였던 가요계가 올해는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 말부터 음원차트에서 선전하고 있는 힙합, 인기 드라마 OST가 순위를 점령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배우 소지섭, 공효진 주연의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 OST가 상위권에 나란히 랭크돼 있는 상황. t윤미래의 '터치 러브(Touch Love)'가 압도적인 사랑을 받고 있고, 효린(씨스타)이 부른 '미치게 만들어', 서인국의 '겁도 없이'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반면 1위는 지난 10일 발표된 소유(씨스타)X매드클라운의 노래이자 힙합곡 '착해빠졌어'로, 이 곡은 공개 직후 차트 정상에 올라 일주일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 지드래곤의 '니가 뭔데', '블랙', 산이 '아는 사람 얘기', 드렁큰타이거 '살자' 등의 힙합 장르의 노래들이 강한 음원파워를 내고 있다. 2년만에 컴백한 조PD도 신곡 '메이드인이태원', '이건 아니지 싶어'도 관심을 얻고 있다.
 
이렇듯 가을의 문턱에 선 음원차트는 차분하기 보다는 에너지가 넘친다. 앞으로 컴백이 예고된 가수들도 싸이, 티아라, 블락비 등이다. 10월 중에는 글로벌 스타로 세계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싸이가 새 싱글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그의 활동에 비쳐볼 때 에너지 넘치는 댄스곡이 될 전망이다. 티아라도 10월 국내 컴백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일본 등 해외활동에 주력해 온 티아라는 앨범 작업을 병행, 내달 컴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아라는 앞서 선보였던 음악보다 한층 강렬한 사운드와 티아라만이 가지고 있는 중독성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소속사와 법정 공방을 벌였던 블락비도 9월 말~10월 초 컴백을 목표로 새 앨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선공개곡,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모두 마쳤으며 앨범 후반 작업 등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앞서 '닐리리 맘보', '난리나' 등 파워풀한 비트와 퍼포먼스의 곡으로 어필해왔던 블락비는 이번에도 이를 기조를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서정성이 강조된 곡을 들고 컴백 초읽기에 들어간 가수들도 있다. 오는 25일 버스커버스커를 시작으로, 10월 아이유, 신승훈, 이적 등의 컴백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밴드 버스커 버스커가 컴백을 서두르고 있다. 오는 25일 정규 2집을 발표할 예정. 1집 앨범처럼 어쿠스틱 향이 물씬 풍기는 음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유는 오는 10월 7일 3집 앨범 '모던 타임즈(Modern times)'를 발표한다. 국민여동생으로 뜨거운 지지를 받았던 그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성숙한 모습으로 어필할 계획이다. 컴백 예고와 함께 공개된 티저이미지에는 강렬하면서도 고혹적인 눈빛과 여성미 넘치는 긴 웨이브 헤어스타일을 소화한 아이유의 모습이 담겼다. 귀여운 이미지에서 낯설지만 과감한 변화를 꾀했다.
 
'감성변태'로 tvN 'SNL코리아', MBC '무한도전'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희열도 오랜 공백을 깨고 드디어 새 앨범을 발표한다. 공감대 높은 가사와 애절한 멜로디 등을 특징으로 두터운 팬층으로 확보하고 있는 유희열은 가을 발매를 목표로 앨범 작업 마무리 중이다.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도 10월 컴백 후 오랜만에 활동에 나선다.
 
'다행이다'로 포지셔닝을 확실히 한 이적도 가을에 새 앨범을 낸다. 그동안 엠넷 '방송의 적', MBC 시트콤 '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 등 음악 외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그는 본업으로 돌아가, 절절한 멜로디의 신곡으로 팬들과 만날 계획.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보컬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도 올해 중 음반 발매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plokm02@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