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FIFA 회장, "카타르WC 개최지 선정, 정치적 영향 있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9.19 12: 18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정치적 영향이 있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블래터 회장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의 유력 주간지 '디 차이트'와 인터뷰에서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정치적인 영향력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유럽 지도자들이 자국의 FIFA 집행위원들에게 카타르를 뽑도록 권유했다. 카타르와 관련한 경제적 이익을 챙기려는 이유 때문이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FIFA는 지난 2010년 12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2022년 월드컵을 유치 신청한 한국과 미국, 호주, 카타르, 일본 5개국에 대해 비밀 투표를 실시, 카타르를 최종 개최국으로 선정한 바 있다. 섭씨 5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 때문에 반대 의견이 많았지만 FIFA는 카타르를 개최지로 선정했고, 이후로도 끊임없이 개최 시기 혹은 개최지 변경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

여론에 시달린 블래터 회장도 개최지 선정에 실수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FIFA는 다음 달 예정된 집행위원회에서 개최 시기 변경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블래터 회장은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지로 결정되는 과정에서 정치적 영향력뿐만 아니라 금품 수수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윤리위원회를 통해 진상 조사를 펼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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