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주장 경험' 박지성 특명, 위기의 PSV를 구하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9.19 14: 24

위기의 PSV 아인트호벤을 구하라.
박지성(32, 아인트호벤)이 유로파리그 정상 등정을 위한 첫 발을 뗀다.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은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2시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필립스 스타디움서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B조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아인트호벤은 최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리그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던 상승세는 온데간데 없다. 리그 3경기 연속 무승부의 부진에 빠졌다. AC 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경기까지 포함하면 5경기 연속 무승(4무 1패)의 수렁이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 자체가 답답했다. 지난달 헤라클라스전이 암흑의 시작이었다. 기념비적인 구단 100주년에 열린 경기였지만 승격팀 헤라클레스와 졸전 끝에 1-1로 비겼다. 후반 막판 박지성의 극적인 동점골이 아니었다면 최악의 잔칫날을 경험할 뻔했다.
아인트호벤은 지난 1일에도 승격팀 캄뷔르와 0-0으로 비겼다. 15일 트벤테전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제프리 브루마가 이끄는 수비진은 내내 불안했고, 어린 선수들이 포진한 공격진 또한 부족한 경험치를 드러냈다. 0-0 무승부가 고마울 정도의 민망한 경기력이었다.
'베테랑' 박지성의 경험이 절실하다. 박지성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UEFA 주관대회서 맹위를 떨쳤다. 특히 별들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대회서 이름을 날렸다.
한 단계 아래격인 유로파리그 대회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박지성은 과거 2011-2012시즌에 유로파리그에 참가했다. 특히 안방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 32강 2차전을 빼놓을 수 없다. 맨유 입단 후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장했다. 축적된 경험치를 발산했다. 맨유의 젋은 선수들을 지휘하며 16강행을 이끌었다.
바로 이러한 경험이 필립 코쿠 아인트호벤 감독이 박지성에게 기대하고 있는 점이다. 올 여름 박지성을 긴급 호출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박지성이 베테랑의 품격을 과시하며 아인트호벤의 무승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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