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피겨스타 조니 위어, 소치 복귀 포기... 동성애 반대법 때문?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9.19 14: 43

동성결혼 깜짝 발표로 화제를 모았던 미국의 꽃미남 피겨스타 조니 위어(29)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복귀를 포기한 사실이 알려졌다.
위어는 지난 시즌 2년만에 국제빙상연맹(ISU)에 등록된 '2012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출장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복귀를 가시화한 바 있다. 미국 피겨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3연패와 토리노 동계올림픽 5위 밴쿠버 동계올림픽 6위에 오른 위어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위어는 지난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컵 오브 러시아 대회에서 중도기권한 이후 대회에 나서지 않았고, 올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미국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사실상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포기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위어가 커밍아웃 이후 지난 해 12월 1살 연상의 연인과 결혼식을 올리는 등 자신의 성 정체성을 당당히 드러내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위어가 이번 소치 복귀를 포기한 것은 동성애 반대법안을 통과시킨 러시아에 대한 '보이콧'이라는 것이다.
문제가 된 동성애 반대법안은 동성애 선전 자체를 금지하는 법률로, 이를 위반할 경우 내국인, 외국인을 따지지 않고 처벌하기로 되어있다. 이에 따라 2014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8 러시아월드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전세계적인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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