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선발투수 윤희상의 호투와 6회말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16차전에서 8-2로 대승, 앞선 2경기 LG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선발투수 윤희상이 7⅔이닝 11탈삼진 2실점으로 지난 선발 등판에 이어 괴력을 선보였다. 타선에선 정상호가 2점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박진만도 6회말 흐름을 가져온 3타점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57승(56패 2무)을 거두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48패(70승)째를 당했다. LG가 이날 경기를 잡고 롯데가 NC에 패한다면, LG는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얻게 됐었다.
경기 초반은 치열한 선발투수 대결로 흘러갔다. SK 윤희상과 LG 우규민 모두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윤희상은 140km 중반대 직구에 포크볼과 커브를 마음대로 섞어 던지며 삼진쇼를 펼쳤다. 2회초 오지환을 시작으로 4회초 이병규(7번)까지 7연속 탈삼진으로 SK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우규민도 3회까지 단 9명의 타자만을 상대하며 가볍게 스타트를 끊었다. 결정구 체인지업으로 SK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히 빼앗아 흐름을 SK에 내주지 않았다.
양 팀 선발투수의 팽팽한 기 싸움은 4회말 SK의 선취점으로 끊겼다. SK는 첫 타자 정근우가 내야안타로 출루하고 박재상의 중전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최정이 병살타를 치면서 1사 3루가 됐지만 박정권의 2루 땅볼성 타구가 LG 1루수 이병규(7번)의 베이스커버 미스로 내야안타로 이어지면서 1-0, 먼저 앞서갔다.
SK는 5회말 박진만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2루 도루에 성공, 1사 2루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찬스에서 SK는 정상호가 우규민의 체인지업에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추가점에 성공, 2-0이 됐다.
LG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LG는 6회초 박용택이 우월 솔로포를 날려 1-2, SK를 한 점차로 따라갔다.
그러자 SK는 6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며 한 번에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SK는 박재상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2루 도루, 무사 2루서 최정이 우규민의 커브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최정도 2루를 훔쳤고 박정권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 쉬지 않고 찬스를 잡아 우규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LG가 불펜진을 올려 추가점을 막으려 했으나 SK는 김강민이 볼넷으로 출루해 대량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한 방이면 경기가 기우는 상황에서 SK는 박진만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렸고 정상호도 유원상의 직구에 좌월 투런포를 폭발, 8-1로 멀리 달아났다.
8회초 LG가 이대형의 희생플라이와 대타 문선재의 안타로 추격하자 SK는 진해수를 마운드에 올려 LG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결국 SK는 9회초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가져갔다.
drjose7@osen.co.kr
인천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