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까지 데뷔 이래 가장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6회가 발목을 잡았다. 두산 베어스 25년 만의 국내 좌완 한 시즌 10승을 노리던 유희관(27)이 결국 6회 발목 잡히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유희관은 19일 잠실 삼성전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5개, 사사구 2개) 4실점을 기록한 뒤 1-4로 뒤진 7회초 변진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0승 대신 6패 위기에 놓인 유희관이다.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깔끔한 투구를 펼친 유희관은 5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박한이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유희관은 김태완을 1루수 앞 병살타로 막아내며 5이닝 째도 무실점으로 넘겼다.

6회초 1사 후 유희관은 이지영에게 2루수 강습 안타를 허용했다. 김상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정형식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2사 1,2루로 몰린 유희관은 강봉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 동점 및 역전 위기에 처했다.
결국 유희관은 박석민에게 좌중월 만루포를 허용하며 한순간에 4실점하고 말았다. 5회까지 단 1안타를 내주며 잘 던지던 유희관이 결국 고비를 넘지 못한 순간이다. 최형우의 타구가 우월 홈런이 아닌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로 판정된 뒤 유희관은 강봉규를 가까스로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6이닝 째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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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