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을 때의 구위는 아니었다. 그러나 비슷한 코스로 제구한 결정구가 상대 타선의 허를 찌르며 결정타를 피해갔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에이스 장원삼(30)이 6⅔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12승 요건을 충족했다.
장원삼은 1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출격해 6⅔이닝 동안 7피안타(탈삼진 7개, 사사구 2개) 1실점으로 호투한 뒤 5-1로 앞선 7회말 2사 1,2루서 심창민에게 바통을 넘겼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장원삼은 2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홍성흔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장원삼. 그러나 장원삼은 최준석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일축한 데 이어 이원석을 초구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2회를 넘겼다.

구위보다 코스 제구로 두산 타선을 요리하던 장원삼은 5회말 최준석에게 중전 안타, 최재훈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로 몰렸다. 여기에 김재호의 2루수 앞 내야안타로 모든 루에 주자가 가득찬 순간. 장원삼은 박건우에게 낮은 볼을 제구하려다 다리를 맞추고 말았다. 밀어내기 사구로 첫 실점한 장원삼이다.
그러나 장원삼은 김동한을 삼진, 민병헌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만루 위기를 넘어갔다. 추가 실점을 막은 덕택에 6회초 박석민의 역전 만루포 덕택에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7회말 이원석에게 중전 안타, 최재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으나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 양의지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장원삼은 7이닝까지 1아웃을 남기고 심창민에게 바통을 넘겼다. 심창민은 대타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처리하며 승계주자 실점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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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