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전' 박원숙, 아들 얘기에 눈물 "내가 불쌍한 여자 같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9.19 21: 41

배우 박원숙이 고인이 된 아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스스로가 불쌍해 보인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원숙은 19일 오후 방송된 MBC 추석특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위인전 주문 제작소'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하게 되면 내가 짚고 넘어가야 할 징검다리들이 꼭 있더라. 그걸 안하려고 하다가 하고 그러면 그냥 남의 얘기처럼 보고 그러다가도 객관적으로 볼수록 내가 너무나 불쌍한 여자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담담하게 눈물을 닦아내던 그는 "이렇게 하면서도 더 힘든 사람들이 나를 보고 더 힘을 얻고 (그런다면 괜찮다). 그런 분도 자주 만난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앞서 박원숙은 "예전에 돈으로 힘들 때 돈으로 단련받는 게 쉬운 거라고 하는 걸 우리 아이가 그렇게 되고 나서 알았다"며 "사람이 살아있으면 이런 거 저런 것 겪으면서 살 수 있는데 없어지면 끝이더라,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계속 그 때 이게 다 내가 살아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값이다고 하고 이겨냈다"라고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했다.
또한 그는 "그런 말이 위안이 되더라. '사람들이 모두 종착역을 향해 힘을 다해 가는데 아드님은 침대칸으로 너무 일찍 갔을 뿐이다'. 걔는 성질이 급해 조금 더 빨리 갔구나, (내가) 이렇게 모진 생각을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위인전 주문 제작소'는 연예인 등 유명인사의 의뢰를 받아 고객 맞춤형 위인전을 주문 제작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이날 게스트로는 배우 박원숙, 가수 박현빈이 출연해 자신만의 위인전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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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전주문제작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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