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아빠! 어디가?'와 다른 감동+진정성 잡았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9.19 21: 49

개그맨 이휘재와 가수 이현우, 배우 장현성, 그리고 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이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방송된 유사 프로그램 때문에 논란이 생겼지만 또 다른 감동과 진정성을 보여줬다는 반응이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이휘재와 이현우, 장현성, 그리고 추성훈이 아내 없이 홀로 자녀들을 보살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휘재는 아내 없이 쌍둥이 두 아들을 보살폈다. 아이들이 동시에 울자 당황했지만 능숙하게 우유를 먹이고 목욕을 시키는 등 자칭 육아의 달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휘재는 아이들에 대해 "아이들 태어나고 15~20일 사이인데 안고 보는 순간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나더라. 행복함을 느끼고 지금도 만족하고 있다. 만족안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추성훈은 귀여운 딸의 애교에 푹 빠졌다. 아내에겐 다소 무뚝뚝한 모습을 보였지만 딸의 애교에는 '아빠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식사를 하면서도 시종일관 웃음을 유지했고, 딸과 함께 미용실데이트를 나갔다. 음식을 먹여주고 계속해서 뽀뽀를 하는 등 자상한 아빠의 모습이었다.
장현성은 친구 같은 아빠였다. 그의 아내가 "다시 태어나면 남편의 아들로 태어나고 싶다"라고 말했을 정도. 장현성은 서툰 요리 실력으로 점심식사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먹였고, 큰 아들의 학원에 직접 데려다줬다. 또 둘째 아들 준서 군과 함께 치과에 가기도 했다. 장현성은 치과에서 치료를 끝내고도 울음을 그치지 못하는 아들 때문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친구처럼 다정하게 아이들을 생각했고, 그들의 생각을 존중해줬다.
이현우는 다소 무뚝뚝한 아빠였다. 이현우는 아내가 보낸 고기로 스테이크를 만들어 아들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말없이 조용하게 식사를 마쳤다. 하지만 이후 업어달라는 큰 아들의 요청에 다정하게 업어주며 함께 낮잠을 즐겼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일만 하는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이자 가족에서 소외되고 자녀에게 소홀했던 아빠들의 제자리 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방송 전 인기를 끌고 있는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와 비슷한 콘셉트 때문에 '짝퉁'이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빠! 어디가?'와 다른 성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육아에 서툰 아빠들이 엄마 없이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같았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빠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아빠! 어디가?'는 아빠와 아이들의 여행을 통한 성장기라면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오빠에서 아빠 되기'가 콘셉트인 것.
또 '아빠! 어디가?'가 예능적인 면이 강하다면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다큐 예능에 가깝다. 아이들의 연령대가 낮은 만큼 좀 더 섬세한 손길의 아빠들이 등장한다. 여행이 아닌 일상을 엿보는 관찰 예능이기 때문에 진정성이 강조되기도 했다.
한편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오는 20일과 21일 오후에 2, 3부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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