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11년 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이라는 감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팀 10년 만에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탄탄한 마운드가 11년 만의 가을 야구를 이끌었다.
LG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와의 경기에서 6-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를 끊은 LG는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0으로 줄였다. 다만 승률에서 밀려(삼성 .595, LG .592) 여전히 2위 자리에 머물렀으나 같은 날 5위 롯데가 3위 넥센에 3-4로 패하며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었다.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LG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3점대가 유력하다. LG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팀 평균자책점 3.66으로 1위다. 팀 평균자책점 3점대 구단은 LG와 삼성뿐이다. LG는 2000년대 이후 지난 2002년(3.93)과 2003년(3.98) 평균자책점 3점대를 기록했다. 올해 10년 만에 평균자책점 3점대 마운드를 구축했다. 2002년 가을야구 이후 11년 만이다.

LG는 우규민(10승 7패)과 류제국(10승 2패), 리즈(10승 11패)로 이어지는 3명의 10승 선발 투수를 보유했다. 또 9개 구단 가운데 불펜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오른손 이동현과 정현욱이 버티고 있고 왼손 베테랑 류택현과 이상열이 제 몫을 해줬다. 경기 마지막 마무리는 봉중근이 있었다. 철저한 분업화 야구로 올 시즌 가장 강력한 마운드를 자랑했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한 LG의 눈높이는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에 있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부터 지금까지 팀 평균자책점 1위 팀은 총 15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확률은 45.5%다. 2000년 이후로는 평균자책점 1위 팀이 13차례 가운데 8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확률은 62%. 2010년(SK)부터 2011-2012년(삼성)까지는 3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 팀은 곧 우승팀을 의미했다.
LG는 지난해까지 2차례 팀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2.71로 1위였던(MBC 청룡시절) 1983년에는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은 해태에 내줬다. 평균자책점 3.14였던 1994년에는 정규리그 1위뿐만 아니라 한국시리즈 우승도 손에 넣었다. 평균자책점 3.38로 2위였던 1990년에는 정규리그 1위와 우승을 동시에 맛봤다. 올 시즌 가장 탄탄한 마운드를 거머쥔 LG는 19년만의 우승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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