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29분' PSV, 루도고레츠에 0-2 완패...6G 연속 무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9.20 03: 49

박지성(32, 아인트호벤)이 후반 16분 그라운드를 밟아 29분을 소화한 가운데 PSV 아인트호벤이 유로파리그 첫 경기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박지성은 20일(한국시간) 새벽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필립스 스타디움서 열린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B조 1차전 홈경기서 후반 16분 자카리아 바칼리와 바통을 터치하며 그라운드에 나섰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우측면 공격수에 위치한 박지성은 투입되자마자 존재감을 과시했다. 후반 19분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배달해 팀 마타브즈의 헤딩 슈팅을 도왔다. 골대를 살짝 벗어나긴 했지만 이날 아인트호벤의 가장 위협적인 장면 중 하나였다. 박지성은 이후 수비에 일조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한편 아인트호벤은 이날 0-2 완패를 당하며 최근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의 늪에 빠졌다. AC 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경기와 리그 4경기를 포함해 6경기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아인트호벤은 전반 중반까지 이렇다 할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나마 잡은 기회도 문전에서의 결정력과 과감성 부족으로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도리어 루도고레츠의 날카로운 역습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아인트호벤은 전반 39분 코너킥 찬스서 제프리 브루마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3분 뒤 멤피스 데파이의 오른발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서도 영점 조준에 실패했다. 후반 4분 데파이의 크로스에 이은 마타브즈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오히려 1분 뒤 다니 아발로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결국 후반 15분 선제골을 내줬다. 루도고레츠의 역습 찬스서 예로엔 주트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공을 걷어냈지만 먼 거리에 있던 로만 베자크에게 장거리 오른발 선제골을 허용했다.
아인트호벤은 후반 28분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비르길 미시디안의 1차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재차 슈팅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물러설 곳이 없던 아인트호벤은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달아 오른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 채 결국 완패의 눈물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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