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 아인트호벤이 총체적 난국에 빠지며 시즌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아인트호벤은 20일(한국시간) 새벽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필립스 스타디움서 열린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B조 1차전 홈경기서 0-2로 완패를 당했다.
박지성(32, 아인트호벤)은 후반 16분 자카리아 바칼리와 바통을 터치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지성은 투입되자마자 분위기를 바꾸며 29분간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아인트호벤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의 늪에 빠졌다. AC 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경기와 리그 4경기를 포함해 6경기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리그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던 상승세는 온데간데 없다. 내용도 결과도 모두 잡지 못했다. 이날도 안방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채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결정력은 상대 수비진을 위협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았고, 수비 또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총체적 난국이다. 아인트호벤은 앞서 무승에 그친 6경기 동안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했다. 승격팀들을 상대로 전력의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결정력 부족, 수비 불안 등에 지속적으로 발목이 잡혔다.
무엇보다도 최전방에 믿을 만한 해결사가 없다. 아인트호벤이 최근 6경기서 넣은 골은 4골에 불과하다. 자카리 바칼리, 멤피스 뎀파이 등 수준급 날개들이 분전하고 있지만 이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쳤다.
설상가상 부상 암초도 만났다.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인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전열에서 이탈 중이다. 여기에 좌측 풀백 제트로 윌렘스도 이날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필립 코쿠 아인트호벤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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