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애리조나 잡고 4년만에 지구 우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9.20 07: 51

LA 다저스가 지구 1위를 확정지었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포 3방을 앞세워 7-6,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88승 65패를 기록하게 된 다저스는 지구 2위 애리조나와의 격차를 10.5경기로 벌리며 남은 9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선취점을 올린 쪽은 다저스다. 다저스는 3회 리키 놀라스코와 야시엘 푸이그의 볼넷으로 누상에 주자 두 명이 나갔다. 제리 헤어스톤이 내야땅볼로 물러난 가운데 타석에 선 핸리 라미레스는 애리조나 선발 웨이드 밀리의 초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라미레스의 19호 홈런.

반격에 나선 애리조나는 3회 한 이닝에 6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애덤 이튼-A.J. 폴락이 연속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폴 골드슈미트가 우익선상 2루타로 애리조나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 계속되는 무사 2,3루에서 마틴 프라도의 2타점 3루타, 미겔 몬테로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졌고 2사 2,3루에서는 투수 밀리가 좌전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하지만 이날 지구우승을 확정짓겠다는 다저스의 집념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6회 다저스는 선두 후안 우리베의 2루타와 스캇 밴 슬라이크의 1타점 2루타가 이어졌고, A.J. 엘리스가 다시 좌전 적시타를 날려 한 점차까지 쫓아갔다. 그리고 7회 선두타자로 나온 라미레스는 동점 솔로포를 터트리는 괴력을 뽐냈다. 하루에 홈런 2개를 더한 라미레스는 2년 연속 20홈런을 넘겼다.
결국 다저스는 홈런포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8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A.J. 엘리스는 조시 콜맨터의 초구를 타격,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 홈런 한 방으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왕좌를 확정지었다.
다저스 선발 리키 놀라스코는 5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두 경기 연속 부진했다. 브랜든 리그가 중간에서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던졌고, J.P. 하웰이 승리투수가 됐다. 타석에서는 라미레스가 5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다저스의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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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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