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지나면 또 한번 가요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에는 말도 많고 탈도 있을 가능성이 있는 ‘논란의 컴백’ 러시다. 두 눈을 부릅뜨고 있을 네티즌에 맞서 어떤 음악으로 멋지게 반격에 나설지 큰 관심을 모으게 됐다.
첫 주자는 오는 25일 출격하는 버스커버스커다. 지난해 음원차트를 통째로 삼킨 바 있어 가요관계자들이 잔뜩 긴장 중이다. 이번 앨범은 엠넷에서 독립, 인디 레이블에 가까운 청춘뮤직에서 내는 첫 음반. 장범준은 열애 인정, 김형태는 일베 논란 등으로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한 후 오랜만의 컴백이다. 엠넷의 전폭적인 마케팅 없이 과연 지난해와 같은 광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버스커버스커는 이번에도 기존 가수들의 프로모션과 다른 행보를 걷겠다고 미리 공언해둔 상태. 방송 활동보다 공연으로 활동하고, 첫 무대 역시 공연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이유는 ‘국민 여동생’ 타이틀을 떼고 진검승부에 나선다. 지난해 셀카 스캔들 이후 깜찍한 여동생을 응원하던 삼촌팬들이 이탈하긴 했지만, 음악성으로 제대로 승부하겠다는 전략. 그동안 다소 어두운 감성의 자작곡을 발표하기도 한 그가 오히려 ‘여동생’ 마케팅 없이 자신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도 풀이된다.
오는 10월7일 발표되는 3집 ‘모던 타임즈’는 찰리 채플린의 동명영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타이틀. 앞서 공개한 티저에서는 기존의 귀여운 이미지를 벗어나 시크한 매력을 풍기며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했다. 재즈, 보사노바, 스윙, 라틴팝, 포크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커버스커와 아이유는 이전 앨범으로 음원차트 1위부터 10위까지 휩쓰는 줄세우기 전력을 갖고 있어, 이번에도 음원파워를 이어갈 것인지 관심이 높은 상황. 가요계에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들이 음원차트 정상을 석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얼만큼 롱런에 성공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온라인 화제성으로는 두 말이 필요 없는 티아라는 오는 10월10일 컴백할 예정. 지난해 온라인 이슈를 휩쓴 이들이 1년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는 것인데, 과연 어떻게 네티즌을 끌어안고 이미지 반전에 성공할 것인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음악은 한층 더 강렬한 사운드와 티아라 특유의 중독성이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오는 25일 공개될 티저 영상은 사막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가 높다.
이들의 이슈 선점 파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상태. 이번에도 얼만큼 큰 화력을 뿜어낼 것인지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논란의 로커’ 정준영도 10월초 컴백한다. 엠넷 ‘슈퍼스타K4’에서 변함 없는 록 사랑을 표했지만, 가창력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던만큼 이번 로커 데뷔는 꽤 따가운 시선에 맞서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외모가 오히려 록 도전을 ‘덜’ 진지하게 보이게 하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일단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마성의 매력을 발산하는 데에는 성공해둔 상태. 그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 등에서 강한 개성과 미워하기 힘든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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