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마지막회가 방송되는 tvN '꽃보다 할배' 대만 편에서 국민 짐꾼 이서진이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짐꾼, 가이드, 기상캐스터, 카메라맨 등으로 활약하며 '국민 서지니'로 발도움한 이서진이 H4와의 대만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가 마지막회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이번 대만편에서는 이서진이 여행을 함께 가고 싶다고 지목했던 걸그룹 소녀시대의 써니가 특별 게스트로 동행해 화제를 모았다. 애교 넘치고 싹싹한 써니의 등장에 삭막하던 '꽃보다 할배' 팀에 훈풍이 불었던 것은 제작진, 출연진 모두 동의하던 부분. 덕분에 이서진도 순조롭게 일정을 진행했다.

문제는 써니가 스케줄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가면서부터 벌어졌다. 잘 웃고 호탕하던 H4가 유럽편에서 함께 여행하며 트러블을 일으켰던 H4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이서진은 걷기를 극도로 거부하는 백일섭과 직진 본능이 폭발한 이순재 사이에서 허둥지둥했다. 박근형과 백일섭이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이순재와 단둘이 남게된 신구가 큰 형님을 도발한 것도 그를 좌불안석인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당황할수록 옆머리를 쓸어올리는 횟수가 많아지는 이서진은, 써니앓이 증상까지 보이며 머리카락을 자주 넘겼다. 써니가 있을 때는 진하게 팬 보조개로 매력 발산을 하며 살인미소를 남발했지만, 혼자가 된 후에는 스태프의 티셔츠에 있는 여성 사진을 보며 "써니 닮았다"는 허언까지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동안 이서진은 H4 앞에서 공손한 후배 연기자이자, 이들을 인솔하는 가이드로 충실히 역할을 소화해왔다. 다만 살갑게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러 H4가 발끈할 때마다 어찌할 줄 몰라 당황하는 순수한 모습으로 매력을 어필했다. 동시에 만만한 나영석 PD 앞에만 서면 투정과 불만을 한없이 늘어놓는 이중성으로 웃음 포인트를 만들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월 5일 첫 방송된 '꽃보다 할배'는 유럽 편을 시작으로 지상파를 위협하는 시청률 곡선을 그리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꽃보다 할배'는 잠시 휴식기를 가진 후 올 연말 시즌3격인 후속편을 촬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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