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상’이 전 세대를 아우르며 추석 극장가를 장악, 5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관상’은 지난 19일 하루 동안 80만 6,220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465만 3,214명을 기록했다. 관객이 많이 드는 추석 연휴기간임을 고려할 때 빠르면 20일 오후, 늦으면 20일 저녁에는 ‘관상’의 5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 된다. 지난 해 추석 극장가를 장악하며 천만관객 돌파에 성공했던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가 18일 만에 5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이처럼 ‘관상’이 매우 빠른 속도로 500만 돌파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느 한 관객층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대를 아우르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았기 때문. 10대를 사로잡는 훈남 배우들의 포진부터 2030의 관심을 끄는 화려한 캐스팅, 중장년층을 사로잡은 흥미로운 소재와 사극 장르 등 전 연령대가 좋아할 만한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는 것이 ‘관상’에 대한 평이다.

실제로 평일 오후 극장가엔 중장년층 관객들이, 저녁 극장가엔 연령대가 낮은 관객들이 ‘관상’을 보기 위해 줄 서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사극에 상대적으로 친숙하지 않은 10대 관객들은 배우 이종석과 조정석이 꽉 잡고 있다. KBS 2TV 드라마 ‘학교 2013’으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더니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모든 여성들의 마음을 독차지 한 이종석은 십대 팬들을 영화관으로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상황. 뿐만 아니라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조정석 역시 MBC 드라마 ‘더킹 투하츠’, KBS 2TV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등으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10대들의 ‘관상’ 나들이를 이끌고 있다.
20대와 30대 관객들은 이종석, 조정석의 ‘여심킬러’ 배우들뿐만 아니라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김혜수 등 지난 해 ‘도둑들’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캐스팅 덕분, ‘관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 게다가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관상’의 흥미로운 소재 역시 20대를 끌어들이는 매력 중 하나.
40대부터 60대까지 중장년층 관객들은 비교적 친숙한 사극 장르에 반가움을 표하는 모양새다. 더불어 역술 중 하나인 관상을 다룬다는 것 역시 중장년층에겐 친숙하면서도 흥미로운 소재로 느껴지면서 ‘관상’ 흥행 돌풍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관상’ 측 관계자는 “영화를 보는 관객 연령대의 구체적인 수치가 나와있는 것은 아니지만 예매 추이를 살펴보면 전 연령대가 골고루 퍼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주로 20대, 30대, 40대 관객들이 ‘관상’을 많이 관람하지만 어느 하나 몰려있지 않고 전체적으로 예매율이 높다. 이것이 ‘관상’의 흥행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한편 ‘관상’은 지난 11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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